여전히 무례와 혐오의 직업전선에 있다. 물론 파콰드는 이제 영영 다시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넜지만 아직도 그의 망령 속에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 나는 내심 그런 멍청한 짓들을 했던 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피해자들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그것도 내 헛된 망상이다. 그 정도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애초에 그런 짓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생계를 위한 직업전선에서 행해지는, 어쩌면 모든 인간성을 상실한 일들은 묵인될 수 있는 것일까? 온갖 망상이 내 머리를 괴롭히려고 할 때 멈춰! 하고 내 머릿속을 단속했다.
어제의 나가 오늘의 나가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물리적으로 봐도 사람의 세포, 장기 모든 것이 매일매일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어제의 그 모습으로 오늘을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많은 성현들께서 말씀하지 않았던가?
"미안했습니다."라는 말이 듣고 싶었던 걸까?
파콰드는 떠났지만, 그의 망령이 아직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로 인해 내 정신이 어지러워졌다. 성현들이 말씀하시는 놓아주기,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정말 쉽사리 행해지지 않는다. 때때론 회사에서 그들을 볼 때면 분노가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하고, 인간성에 대한 환멸 또한 느끼게 된다. 하지만 결국엔 나 자신을 위해서,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고 죽는 내 세포를 위해서도 이젠 파콰드의 망령을 놓아주기로 했다. 그놈이 남아서 내게 좋은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에그하르트 톨레의 책에서처럼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는 어쩌면 내 자아 중 에고가 극대화된 면을 부각해서 보여주기 위해 내 인생에 나오는 환영에 불과하다고 한다. 말로는 알겠지만, 정말 가슴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길을 가다 똥을 밟을 때가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가 그걸 두고두고 욕하는 것은 내가 그 더러운 상황을 계속해서 끌고 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며 이 모든 생각 또한 상황에 대한 내 해석이라고 나에게 설명했다. 그래서 내 망상 속에 그만 허덕이기로 했다. 나는 나비처럼 몇 차례 탈피의 과정을 거쳐 우아한 나비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From 디펙 초프라 '우주 리듬을 타라'
"시간에 대한 이 모든 다른 경험들은 우리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다른 해설들일 따름이다. 시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물리적 실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신체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포함해 물리적 실재에 대한 경험을 결정한다.
우리가 보는 것이 우리로 된다. 우리가 만지는 것이 우리로 된다. 과거에 대한 기억들까지도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물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현실에 대한 우리의 해석, 몸-마음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우리 안에서 온갖 생화학적 반응을 일으킨다. 해석들이 기억들로 되고, 기억들은 저도 모르게 자연 발생적으로 변화를 촉발한다. 어디에 이 기억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일까? 그것들은 모든 곳에 있다. 우리 영혼 안에 편만해 있고, 뇌 세포들 안에서 제 모습을 나타내며,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에 암호로 내장되어 있다.
광대한 지능의 장에 있는 하나의 지능 패턴으로서 당신은 당신이 경험하는 세계를 창조하는 데 동참한다. '저기 바깥'의 세계가 객체인 세계처럼 보이지만 실은 주체인 세계요, 당신의 해석들로 만들어진 세계이다. 당신은 감각을 통해서 세계를 해석하는 법을 배워 익혔고, 그것이 당신의 몸-마음에 대한 경험을 포함하여 모든 지각되는 경험들을 가져다준다. "
결론은 나는 날마다 탈피하여 더 아름답고 성숙하며 우아한 나비가 되고 싶기에, 파콰드는 과거에 내가 빠져나온 말라버린 껍데기처럼 버려두고 오늘의 나는 더 기분 좋은 경험과 느낌을 내 영혼에 채워 넣으리라, 왜냐고 주말이니까!!! 그리고 내 미래는 이것이 바탕이 되어 더 멋진 세계를 창조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