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어내는 상황을 지켜보는 연습
삶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은 때로 무겁게 다가온다. 사랑하는 사람의 어려움, 예상치 못한 갈등, 혹은 반복되는 일상의 스트레스. 당신도 그런 순간을 겪은 적이 있지 않은가? 나 역시 최근 삶의 무게에 짓눌려 원망과 좌절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며, 모든 것이 최악으로 느껴져 무너졌던 적이 있다.
그러다 우연히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집어 들었다. 그의 책은 때론 어려워 책장이 쉬이 넘겨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어느 한 구절이 제 마음을 붙잡았다.
삶은 내 생각이 지어내는 만큼 최악이 아니다.
맞는 말이었다. 삶에서 마주치는 상황들은 그냥 객관적인 상황일 뿐, 마치 날씨처럼 오고 가는 것이다.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것처럼, 어려움도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다 우리는 그 순간에 "내 잘못인가?, "너무 불공평해!"라는 해석을 붙여 스스로를 더 괴롭히곤 한다.
현자들은 말한다. 우리에겐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말이다. 나는 그 선택을 이렇게 해보기로 했다. 눈이 내리는 계절이라면 눈사람을 만들고,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잠시 웃어 봐야겠다. 그리고 봄이 오면 튤립과 수선화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즐기기로 했다.
삶은 우리가 해석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오히려 고요함이 찾아온다. 어려움은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 중 하나일 뿐, 그 끝은 결국 우리에게 최선일 거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 나는 그 믿음으로 다시 미소를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