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겠다.

인간적인 마음

by 따뜻한 불꽃 소예

다음 주 월요일은 남편의 검진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는 참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갑자기 울음이 터지기도 하고 말이다. 아직 갱년기가 올 나이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다 어느 브런치 글에서 좋은 문구를 발견하고 한동안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없이 울고 싶은 날 (https://brunch.co.kr/@tophhwon/12)' 인간다운 것- 깊이와 고통을 감내하며 쉽게 얻어지지 않는 것을 행하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자'... 이 문구가 참 좋았다. 깊이와 고통을 감내한다... 지금 우리 가족이 겪고 있는 불행은 아마도 우리 각자에게 인생의 깊이를 절실히 느끼게 할 수 있는 계기이겠지 그리고 이 단계를 지나고 나면 분명히 멋지게 그 인생의 깊이에 대해 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희망을 품어본다.


물론 나만 힘든 것은 아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무게로 세상을 묵묵히 살고 있다. 어쩔 때는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 그 무게를 견딜만한 체급이 아니라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잘 이겨 낼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지금 이 순간에는 말이다. 힘들 때마다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 '삶에서 마주치게 되는 각각의 상황이 한 인간에게는 도전이다.'(죽음의 수용소) 그래 정말이지 나에겐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어쩔 때는 다 포기하고 싶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한 거 같기도 하지만, 또 오늘 아침처럼 용기를 내기 위해 집 뒷산에 올라서 떠오르는 아침 태양을 보면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된다. 오늘 저녁이 되면 또다시 절망에 빠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일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생각하며 마음에 희망의 불씨 하나는 남겨두어야 할 듯하다.

이 도전을 이겨내고 나면 나와 우리 가족은 아마도 그 브런치에서 말한 '인생의 깊이와 고통을 아는 그런 인간다운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삶에서 마주치게 되는 각각의 상황이 한 인간에게는 도전이다.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짊으로써만이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오로지 책임감을 갖는 것을 통해서만이 삶에 응답할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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