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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에서도 빛을 찾다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아내는 연습

by 따뜻한 불꽃 소예

폭풍 속에서

삶은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좌절하고 분노하고,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나는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성공하는 법보다, 폭풍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Wait out the storm"처럼 웅크리되 멈추지 않고, 이 시간을 즐기는 법을 익히고 싶다. 모든 날이 내 인생이니까.


작은 재미 찾기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 가족과 합께 후유증을 겪었다. 이제 겨우 기력을 되찾았다. 그 때문인지 삶에 대해 조금씩 감사함을 느낀다. 큰 희소식이 없어도, 우리는 작은 재미를 발견하려 한다. 1분 거리의 산책길에서 반딧불과 두꺼비를 만나고, 부모님이 건강히 우리 곁에 계신다. 얼마 전, 엄마의 '아이고 우리 딸.." 이 한마디에 울컥했다. 일곱 살 아이로 돌아가, 여전히 사랑받는 딸임을 감사했다.


단단해지는 연습

삶은 완벽하지 않다. 누구나 결핍과 불행을 안고 산다. 그래서 내 삶이 특별히 불행하다 여기지 않는다. 보통의 삶 속에서 타협하고, 받아들이며,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운다. 절망과 슬픔 속에서도 나는 단단해지고 있다.


아이에게 전하는 빛

이 배움을 아이에게 전하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태풍이 와도 언젠가 빛이 비친다. 그러니 존버하자." 커트 코베인이 말했다.

태양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 줄기 빛이 내게 비쳤다.
-커트 코베인-


폭풍 속에서도, 나는 그 빛을 찾는다. 아이와 함께 더 단단한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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