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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에나 있는 리 May 09. 2016

해외일기 #090516 귀국하기까지 2주

일은_이번주에_그만둠 


개럿이야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영 마음에 들지를 않아했고(워낙 나라사이즈가 작다보니) 날씨빼고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오자마자 거의 비자가 끝나는 날을 카운트다운했던 것 같은데. 

이제 정말 2주가 남았고, 일은 심지어 이번 주 금요일이 마지막이고 토요일부턴 수하물 다 싸서 맡겨놓고 가방 하나씩만 들고 남섬으로 간다. 작년 6월 10일에 도착했는데 어느새 5월이라니(말도안돼!) 


한치앞을 분별할 수 없었던 1년이었다. 아니 뭐 구지 한 치 앞을 분별할 수 없었다기보다는...그래도 다른 나라들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뭐. 파란만장했던 남자 이야기도 없고(...) 엄청나게 기억에 남을 만한 실수라던가도 없었고. 그냥 뭐 그랬던 듯. 뉴질랜드에 오고 중반에 한번 주니어 UI디자이너 2차 인터뷰까지 갔던 것을 제외하면 크게 뉴질랜드에서 더 머물 수도 있겠구나라던가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지도 않았었고. 영국 유스 모빌리티 (영국 워킹홀리데이 비자) 도 급 열리고, 열리자마자 다음날 아침에 서류 전부 준비해서 한국으로 발송하고, 그 이후로는 정말이지 무작위 추첨이라 되면 좋은데 안되면 어떡하지? 뭐 그런 생각으로 그냥 막연하게 있었는데(...) 어떻게 통과가 잘 되었네(...)


통과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국에 전화해서 신체검사를 예약하고 귀국일정을 잡기 시작했다. 뭐 당연하지만 그 이후로는 '귀국'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일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니, 이것저것 해야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정말 정말 많았지만 그래도 방향이 정해져 있었기에 크게 어긋남이 없었다. 그래도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그래도 그 때 그렇게 고민과 걱정을 했기에 지금 이렇게 일들이 잘 진행이 되가고 있는 것이겠지. 그냥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듯.


판도로에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은 정말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언제 그만두는지,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난 되려 그 생각을 안하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일깨워주는 통에 괜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게 되었다-_- 물론 그 말투에는 대단한 아쉬움이 묻어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역시나 나는 그저 난 네가 그정도로 신경써줄만한 사람이 아닌데. 마지막까지도 돈 열심히 벌어야지. 뉴질랜드 달러, 뉴질랜드에서 쓸 때나 나쁘지 않지 밖으로 내세우면 뭐 도대체 값어치가(...) 1달러가 한국돈으로 800원이 되면 대단하다 박수칠 정도니. 걱정이다(....) 


영국은 말이 워킹홀리데이 비자지 솔직히 2년 워크비자다. 이번에야말로 비자에 구애받지 않고 뭔가를 도전해볼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됨. 뭔가 잘 준비해서 영국으로 가서 뭔가를 새롭게 도전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우선 여기부터 마무리 잘 하고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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