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주니어 디자이너의 프레젠테이션 준비와 발표!

미래의 리테일은 바로 지금이다!라는 주제로.

by 어디에나 있는 리

지난 22일 (목요일), 나는 처음으로 회사 사람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회사에는 매 주 목요일마다 회사 업무를 살짝 일찍 마치고(5시 15분) 맥주나 와인 등을 한잔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지, 공유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공유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 주로 외부인사를 초청해서 강연을 진행한다던지, 스트레티지스트(전략기획 팀) 이 어디 강연같은 것을 다녀온 후에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 공유한다던지, 뭐 심지어는 필름 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거기 수상작들을 함께 본다던지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회사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스트레티지스트인데 이 친구는 벌써 자기 대학원 사람들을 초청해서 일일 워크샵도 진행했고, 뇌와 심리학에 관련한 컨퍼런스도 다녀와서 소개하는 등 두 번이나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친구에게 자극을 받았던 건지 어쨌는지. 회사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라는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퍼포먼스 성과 중 하나의 항목이었다. Raise your voice) 그때가 작년 말이었던가. 한 구석에 늘 자리잡고 있었던 불편한 진실이었다. 발표를 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는데. 무슨 주제로 발표를 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게 최신 트렌드(뭐 디자인 트렌드 이런거 말고), 간단해 보이지만 이걸 위해서 어떤 노력이 투입되었는지, 거기에 살짝 사람들이 짚어내지 못하는 색다른 사실같은 걸 발견해 내는 걸 좋아해서(쓰면서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 아무튼 이건 회사에서도 늘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고. 나는 한국 혹은 아시아의 소식을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빨리 전해들을 수 있고. 내가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는 부분이니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리고...... 당시 1월 중순이었는데 그당시 막 아마존 고 (체크아웃이 없는 무인(에 가까운)스토어)가 일반인 입장을 허용한 시점이었다. 발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매주 목요일의 515를 관리, 담당하는 엘린 옆에 스윽 다가가서 발표를 하나 할까 하는ㄷ ㅔ...데데데데..... 하면서 이야기를 꺼냈다.ㅋㅋㅋㅋ 당시 4주 간은 이벤트가 꽉 차 있었고 시간이 나는 건 2월 말의 목요일이었다. 뭐라고 적어놔야 하는데. 제목을 뭐라고 할래? 라고 묻길래 어.......어? 뭐라고 하지???? 고민하다 내가 발표하고자 하는 건 미래의 리테일에 대한 건데. 하지만 그 미래의 리테일은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28233387_1857701090938033_85134884_n.jpg 하루 전날 모두에게 발송한 '내일의 5:15' 예고 이메일.


그렇게 제목이 정해졌다. 리테일의 미래는 바로 지금이다 The Future Of Retail Is Now.

이 이야기를 하는 데만도 어마어마한 노력이 ㅋㅋㅋㅋㅋㅋㅋㅋ필요했다. 발표를 하겠다고 입 밖으로 말하기까지. 그 이후로 한 2주 정도는 자료를 수집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프레임을 어떻게 짜야할 지.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 지. 구성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자료를 찾아 넣을지. 뭐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우선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과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날 때마다 (혹은 한 문장이라도) 메모장을 열어서 거기에 간단하게 적어놓곤 했다.


미래의 리테일은 물론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겠다. 팝업 스토어, 무인상점, 거대 쇼핑몰, 이동하는 상점, 결합형 상점 등등등. 내가 메인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상점이 중국에도 있다는 것(빙고박스) 중국에서는 모바일 페이먼트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 한국에도 주목할 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초반에 정리했던 내용은


무인상점: 아마존 고, 빙고박스

일본의 편의점: 결합형 편의점, 도심의 휴식처가 되는 편의점

(같은 '자동화'의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국에서의 핸드페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그리고 그 외 등등등 이 있었는데.


참 이상하게 큰 카테고리 내에서의 이야기는 맞지만 일본과 한국의 핸드페이(정맥 페이라고 하나?) 는 그다지 발표에 구지 끼워넣고 싶지 않았다. 주 이유는 그냥 내가 흥미가 없어서인데(...) 내 관점에서 일본은 정말 '사람'이 필요한 일을 로봇이 '사람처럼' 디테일하게 해내는 것이 자동화로 가고 있는 주 목적이고 한국의 핸드페이는 그냥... 다른나라들 다 하는거 말고 좀 색다르게 접근하고 싶었겠지. 그냥 그렇게밖에 바라봐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_- 이게 정말 정맥어쩌구라지만 이거 휴대폰에서 바로 등록할 수 있다던지 하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결제했는데 돈이 안 남아 있다던지 해서 결제가 안되면 어쩔 것이고... 하여간 뭔가 엉성한 부분도 있고. 대중화가 될려면 멀었고(혹은 아예 안 될것 같다.) 해서 구지 이런걸 이야기해야 하나.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맞는데...맞긴 한데... 뭐 그런 고민을 하면서 심지어 페이지 디자인 작업(그래봤자 그냥 '깔끔하게 만드는 작업') 하면서도 그 페이지들은 따로 빼놓고 작업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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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그래. 내 발푠데 뭐 어때. 하기싫은 건 빼버리자. 하고 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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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고화질로 찾고,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이미지! 같은 걸 찾는게 참 힘들었다. 분명 어디에선가 봤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안 나와주는 바로 그* 이미지. 이것들 찾아내느라 고생 좀 했다...... 결국 찾다 찾다 안 나와서 다른걸로 대체한 것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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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나오는 현대카드는 쿠킹 라이브러리 내용을 좀 더 찾아보려고 홈페이지로 들어갔다가 엥? 뭐가 이렇게 많아????? 하고 홈페이지를 쭉 보다가. 이 회사는 시간을 좀 들여서라도 설명을 해주는 게 좋겠다 싶어서 아예 섹션을 하나 잡아서 넣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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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발표 자료에서는 GIF 를 넣어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좀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인디자인-PDF에서는 GIF가 작동이 안 되고. 그걸 퀵타임으로 화면녹음을 해서 mp4 파일로 넣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랬더니 파일 크기가 200M가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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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모으고 나를 멘토링 해주는 디자이너와 공유하고 순서를 바꾸고 넣고, 뺄 것들 빼버리고 한번 쭉 전체적으로 설명을 해 줌으로써 어떤 게 헷갈릴 지, 어떤게 재미있겠는지에 대해서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발표는 목요일이었는데 그 전 주 금요일에 전체적으로 윤곽을 잡았고, 주말 동안 리서치 더 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전체적으로 가다듬고, 화요일에 99%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월요일부터 스크립트를 써서 외우기 시작했다. 수요일에 스트레티지스트 친구 앞에서 런스루를 한번 했고, 그날 밤 완전히 스크립트를 다 외워서 다음날 회사에서 혼자 2번 정도 보지 않고 전부 읇어낼 수 있을 정도로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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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발표 시작하기 전에 맥주 한 병을 원샷했다(....)(필요했다...)


글을 브런치에 작성하고 나서 서랍에만 넣어두고(..) 이걸 발행을 할까 말까 고민을 했더란다. 그런데 마침 회사 515 블로그를 업데이트해줄 수 있겠느냐는 부탁을 받아서 회사에서 시간을 약간 할애해서 포스팅을 하나 올리게 되었다. 기왕 회사 블로그에도 올린 거 브런치에도 올리지 뭐. 뭐 어때?


하여 아래서부터는 회사 블로그에서 가지고 온 내용들임. 번역을 하는 둥 마는 둥 할것임 (실은 한번 썼었는데 날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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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22nd February 2018, Hyuna Lee -2D junior designer- have presented her very own thoughts and opinions on the future of retail. Since she is the beast from the east (Asia), she was able to share some of the extraordinary big retail things that are happening in South Korea, as well as China.

She categorized the future of retail in threefold- Instant, Immersive & Big Data.


내가 나를 3인칭으로 표현하니까 좀 쑥스럽더라. 하여 맨 밑에서는 결국 나라는 것을 밝혔다(...) 지난 22일 미래의 리테일에 대한 나의 생각과 주장을 발표했음. 아무래도 아시안이기에 중국이나 한국의 리테일 동향을 더 잘 파악하고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음 ( the beast from the east 는 지난 주 유럽에 닥친 한파를 일컫는 말인데 이스트에서 왔다고 하니까...농담을 써봤음)

미래의 리테일의 종류를 3가지로 나누었음. 인스턴트 / 이머시브 / 그리고 빅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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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 (store, experience) covers cashier-free convenient store such as Amazon Go, Bingobox, which is the ultimate version of ‘Grab something quick’- in a most convenient way possible.


인스턴트 분야에는 아마존 고, 빙고박스와 같은 무인상점을 넣었고 '잠깐 들러서 뭐 좀 사가는'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들을 일컫었음. 아래는 빙고박스의 동영상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에는 동영상이 안 들어갔다. GIF들을 보여주었음- 하지만 여긴 블로그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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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it gets ultimately convenient, you can't go back to when you didn’t know that you could just walk out. Like the way, Netflix puts ‘skip intro’ button, and now you can’t live without. Interesting enough, Netflix is doing artwork personalization. The Netflix tech blog explains what they’re doing with the artwork(thumbnail).

She also explained about the mobile payment phenomenon in China. QR code is now the essential thing for everyday lives in China. See the mind-blowing examples of use.



한 번 그 편리함에 발을 들이면 그것이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 넷플릭스에서 인트로 건너뛰기 버튼이 없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아마존 프라임 딜리버리가 없던 때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넷플릭스가 맞춤화된 아트웍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노출시켜 데이터를 얻는지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테크 블로그에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위의 초록색 링크들 참조)

그리고 중국의 모바일페이 시장이 왜 이렇게 강한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고, 대표적인 예를 설명하고 '믿기 어렵지만 QR코드를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는 예시를 보여주었음(링크 참조)


When it gets ‘Immersive’, she introduced a couple of mind-blowing brand retail examples, such as Espoir, innovative cosmetic brand in South Korea.


인스턴트는 그 정도로 마무리하고 이머시브로 넘어갔음. 이머시브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혹은 페이스북에서 자주 보이던 와 여기 대단하다! 싶었던 자료들을 위주로 넣었음. 그 중 첫번째는 에스쁘아의 메이크업 펍




Credit card company, Hyundai Card offers completely different scales of immersive experiences to members. The video below is one of the Hyundai card Library called Cooking library.


두 번째로는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뭐하는 건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뭐야 그거 자동차 사면 주는거야? 라고 묻길래(...) 현대카드가 뭐하는 곳인지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했음ㅋㅋㅋㅋ충격... 아무튼 현대카드는 정말 대단한 듯. Mind-blowing 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하는듯



Understage is also a must-visit. But those places are only available for Hyundai card members.

대표적인 예로 쿠킹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 그리고 퍼플 바를 소개했음. 이 모든 게 현대카드 사용자들을 위한 거야.....




Hyundai Card invites world-class artist to Korea, and tickets are only available for Hyundai card members. The video below is Hyundai Card Super Concert Announcement.


현대카드 수퍼콘서트를 언급하지 않고 지나갈 수 없음. 현대카드는 광고도 너무 잘 만드는데...아래의 광고 기가 막힘ㅋ 폴 메카트니 수퍼콘서트 발표 영상


And the last one of Future of retail is Big Data.
Tmall store in China can explain how the big data can be used wisely.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는 빅 데이터를 이용한 리테일에 대해서 이야기. 대표적인 예로 티몰 스토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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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Kurly, online grocery store, delivers fresh grocery from 7am if you place an order until 11pm the day before. How do they take care of their fresh food leftovers? Well, they don’t have to. Because it is almost none.


마켓컬리 샛별배송 빼놓을 수 없음.



저해상도로 프레젠테이션 스크린샷한 걸 가지고 왔음


Because we’re in the present, we can’t see the future. But we can see the past, and we know the way we thought about the future in the past. Genuine future always stays near without noticing. Like, once your parents add you on Snapchat, you’ll look for another platform to move on.


우리는 현재에 존재하기 때문에 미래를 볼 수 없음. 하지만 과거에 미래를 생각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 우리가 바로 그 미래(현재)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진정한 미래는 존재감 없이 하지만 가까이에 있음. 예를 들어, 부모님이 스냅챗에서 친구 신청을 하면... 더 이상 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없으니... 다른 앱으로 이동해야지. 그게 바로 미래임



We always look at the present and the world is changing so quickly. And actually, it’s always been quick. Something that we thought for granted, is not familiar with the new generation. I wrapped up 515 by saying ‘The future of retail is now if we see the future differently.” Oops. Did I say I?


우리는 늘 현재를 바라보며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이야기함. 하지만 사실, 세상은 늘 빠르게 변하고 있었음.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새 세대들은 전혀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일 것임. 저게 플로피 디스크고 저걸 왜 '저장'버튼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그리고 나서 나는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는 방향을 바꾼다면 미래의 리테일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고 말하고 발표를 마무리했음. 앗 내가 나라고 했나?^.,^


I always wanted to talk and share about things that you can hardly aware since there are not many platforms you can access. With this 515- I shared loads of retail things happening in Asia. And from now, I’ll regularly share it on the email- Future Friday-.

Thank you so much, Aileen to let me write this posting (It seems longer than usual, is it..), helped me to prepare the 515. Thank you Rosie for helping me to build structures, thank you Alessandra for a run-through before the presentation! I’m feeling so lucky x


한국이나 아시아권의 리테일, 혹은 새로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늘 한번쯤은 아시아권의 리테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515을 통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음. '퓨쳐 프라이데이' 이메일로 새로운 동향에 대해서 종종 쉐어하도록 하겠음.

나한테 포스팅 쓰게 해 주고 515 발표 준비를 도와주었던 앨린! 구성을 짜임새 있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 발표 전에 한번 같이 훑어 준 알리 모두 고마워!


로 마무리를 했음ㅋ


515 블로그는 내부에서 운영하고 515발표로 어떤 내용이 공유되었는지를 기록하는 블로그인데 공개용인 것 같으니 이곳에 주소를 공개하도록 하겠음ㅋ 회사에서 목요일마다 술 마시며 회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로


https://fitch515.com/2018/03/06/the-future-of-retail-is-now-how-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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