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쯤은]
"2019.10.10. 모스크바"
우연히 군대 동기 준수랑 같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갔다.
준수는 러시아로, 나는 체코로 갔기 때문에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그래서 나는 준수를 만나러 모스크바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준수한테도 프라하 정도는 여행 오라고 계속 꼬셨는데, 모스크바에서 움직이질 않더라.
프라하 공항에서 우랄 항공을 타고 모스크바로 향했다.
모스크바는 EU가 아니기 때문에, 오랜만에 입국 수속도 했다.
내가 이용한 공항은 '주콥스키 공항'이었다.
모스크바에는 많은 공항이 존재하는데, 주콥스키는 저가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이다.
준수 하나 믿고 유심 없이 정보 하나 안 찾아보고 무작정 온 모스크바였다.
다행히도 준수는 시간에 맞춰 공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타지에서 만나는 동기가 얼마나 반갑던지...
공항에서 나와 버스를 타니 긴장도 풀리고 배도 많이 고파졌다.
준수가 나를 데리고 간 음식점은 '무무'였다.
염소? 같은 친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러시아 음식점인데, 무무가 아마 염소 울음소리인가 보다.
살짝 이케아 푸드코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었는데, 맛이 꽤나 괜찮았다.
러시아 전통 음식은 아니었지만, 체코 음식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저녁을 먹고 준수랑 '붉은 광장'으로 향했다.
붉은 광장의 야경이 그렇게 이쁘다고 들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붉은 광장으로 가는 길도 정말 이쁘게 꾸며져 있었다.
화려함의 끝,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것만 빼면 참 아름다웠다.
붉은 광장에 있는 '굼 백화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젤라또는 아니고 그냥 일반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살짝 고깃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콘 아이스크림 느낌?
그냥 당이 부족할 때, 하나 사 먹기 딱 좋은 그런 맛이었다.
저녁 먹고 후식으로 딱 알맞은 그런 친구!
붉은 광장의 야경의 한 모습인 크렘린 궁전!
저 위에 러시아 국기?가 걸려있으면 푸틴이 궁전 안에 있다는 뜻이라고 들었다.
모스크바의 중심인 만큼, 상당히 많은 경비병이 상비해있었다.
미드에서 크렘린 궁전을 참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봐서 신기했다.
푸틴하고 악수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망상)
붉은 광장의 반대편에는 굼 백화점과 성당 그리고 저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개인적으로 저 붉은색 건축물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박물관인지 미술관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뭔가 영어마을이나 롯데월드에서 본 것 같은 비주얼인데 실제로 보면 엄청 커서 신기하다.
밤에 실제로 눈으로 보면 진짜 야경이 부다페스트 부럽지 않게 엄청나다.
모스크바를 솔직히 야경 하나 보고 왔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붉은 광장의 야경을 보고 난 후, 지하철을 타고 준수 집으로 가서 휴식을 가졌다.
러시아 지하철을 여행하면서 굉장히 자주 이용했는데, 굉장히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시끄럽고 사람들이 너무 무표정으로 있어서 솔직히 좀 무섭다.
감정을 통제당하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영화 속 도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웃으면서 다니는 걸 불호한다고 했기 때문에, 나도 무표정을 유지했다.
이 부분이 참 신기하면서, 불편하다고 느꼈다.
어느 나라를 가도 그 나라만의 문화가 있다는 걸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