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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동무 Jul 15. 2021

28. 영화 촬영지와 함께하는 런던 여행

[살면서 한번쯤은]

"2019.11.21. From. Ostrava, Czech / To. London, England"  

오스트라바 중앙역에서 40분 정도 걸려서 오스트라바 공항에 도착했다.

오스트라바 공항은 생각보다도 작고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여기는 라이언에어만 취항되어 있고, 런던과 밀라노 노선만 이용할 수 있다.

10분 정도 연착된 후, 비행기에 탑승을 시작했다.

이 작은 공항에 취항된 라이언에어가 풀 부킹 된 게 너무 신기했다.

런던을 가기 위해 프라하 공항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너무 감격스러웠던 밤.

(이때가 고작 저녁 6시 정도, 어둠 실화?)

오스트라바에서 2시간 정도 비행을 하고 나니, 런던에 도착했다.

우리 숙소는 패딩턴역 근처에 위치한 한인 민박, 공항에서 곧장 숙소로 향했다.

밤에 느낀 런던은 좀 더 발전한 유럽의 도시 느낌이었다.

런던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박 3일, 그래서 부지런히 아침부터 움직였다.

우리는 영화의 유명한 촬영지를 중심으로 런던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 곳은 이곳, 어바웃 타임의 촬영지다.

이른 시간이라 거리에 활기는 부족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촬영지에 가본다는 것은 꽤나 근사했다.

바로 다음으로 우리가 방문한 곳은, 러브 액츄얼리의 촬영 장소.

스케치북으로 유명한 바로 그곳이었다. (실제 거주 지역이므로 조용히 관광을 하는 것을 추천!)

노팅힐 근처에 위치해있으므로, 접근성이 좋았지만... 날씨가 매우 안 좋았던 게 흠으로 남았다.

사실 런던은 365일 중 360일이 흐리다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줘서... 실망감은 좀 적었다.

런던 오면 한 번쯤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런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길래...

이곳 역시 어바웃타임의 촬영지 중 하나다.

주인공들이 자주 다녔던 바로 그 지하철역, 괜히 어바웃타임이 한번 더 보고 싶어 지는 이 느낌...

점심을 대충 해결한 후, 우리는 대영 박물관으로 향했다.

런던의 음식은 대부분 맛이 부족하다고 하던데, 사실로 밝혀졌다.

그저 그런 음식들, 하지만 너무 멋진 도시의 분위기...

대영 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려 0원이다!!!

사실 교환학생들은 학생비자로 인해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는 그냥 무료! 그러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생각보다 볼게 많았고, 사람도 정말 가득했다...

대영 박물관에서 나와, 런던아이로 향했다.

걸어서 30~40분만 가면 된다고 하길래, 도보 이동을 선택했다.

덕분에 걸어가면서 아름다운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갔을 때, 날씨가 선선하다면 최대한 많이 걷는 게 좋다고 생각. 

런던의 랜드마크, 런던아이의 낮과 밤.

런던아이의 낮과 밤을 반반 합성해서 만드는 프로필 사진이 굉장히 핫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구도 잡기도 어렵고 머리 아프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감상했다.

개인적으로는 런던아이가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런던아이를 구경한 후, 타워 브리지로 향했다.

런던에서 본 건축물 중, 단연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사람도 어마어마함)

낮에도 정말 이쁘다고 하던데, 이날 먹구름이 엄청 껴있어서 밤에 방문했다!

오면서 같은 한국인 여성분들이 내가 안 들릴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불쾌한 말을 했지만....

타워 브리지 보면서 분을 삭였다... 같은 한국인끼리 그러지 맙시다 좀!

타워 브리지에서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웠던 우리는 리츠 거리로 향했다.

노팅힐의 유명한 촬영지라고 하는데, 정작 나는 노팅힐을 안 봤다.

나중에 영화를 혹시 보게 된다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긴 하다.

런던은 나에게 이게 유럽이다라는 분위기를 한없이 풍겼다.

음식만 더 맛있었더라면, 최고의 유럽 도시가 아니었을까...?

28000 걸음과 함께했던 런던 여행, 우리는 다음날 그 옆에 위치한 아일랜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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