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정의한 포틀랜드
지난가을, 약 한 달 동안 숲과 강에 둘러싸여 있는 도시 '포틀랜드'에서 보냈습니다. 포틀랜드는 커피와 브런치, 숲을 사랑하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취향만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성장한 다양한 크고 작은 브랜드가 있는데요. 포틀랜드다운 커피, 아웃도어, 식료품 브랜드를 통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고, 포틀랜드에서 보낸 여행을 기록했습니다.
1.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기업형 커피 브랜드가 시애틀이라면, 독립 커피 브랜드는 포틀랜드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는 블루보틀입니다. 블루보틀은 커피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스페셜티 경험을 돕는 커피 가이드 브랜드입니다. 포틀랜드 스페셜티 브랜드는 펍과 같은 느낌으로 수염 혹은 문신을 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주는데요. 블루보틀과 다르게 장인과 같은 모습으로 최상의 커피맛을 제공합니다.
*스페셜티 커피 : 원두 생산, 구매, 로스팅과 소비되는 과정을 확인하고 즐길 수 있는 커피
1) 스텀프 타운 커피
1999년 포틀랜드에서 시작한 스텀프 타운 커피는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한 유기농 원두를 로스팅하고, 공급까지 책임지는 브랜드입니다. 포틀랜드에 총 5개 매장이 있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매장은 에이스 호텔 1층에 있습니다. 매장 내부 좌석은 적지만, 에이스 호텔 로비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대표 메뉴는 콜드 브루입니다.
2) 바리스타 커피
스텀프 타운 커피와 다르게 바리스타 커피는 로컬 로스터리에서 만든 좋은 원두를 가장 맛있게 내려준다는 콘셉트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매장 안에는 로컬 로스터리에서 만든 다양한 원두와 자체 로스팅 원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추천 메뉴가 따로 없을 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요. 포틀랜드에 있는 매장 중에서 가장 여유 있는 매장은 펄디스트릭트에 있습니다.
2. 아웃도어 브랜드
스텀프 타운은 나무 그루터기가 많은 도시, 포틀랜드를 의미하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Mt. hood(해발 3500m)와 컬럼비아 강 그리고 태평양 사이에 위치한 포틀랜드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데요. 도심 안에서도 윌래밋 강을 끼고 달리는 수많은 러너들과 자전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된 포틀랜드 아웃도어 브랜드는 하이테크 기술과 결합돼,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1) 컬럼비아 아웃도어
“IT'S PERFECT, NOW MAKE IT BETTER”, 1938년 포틀랜드에서 시작한 컬럼비아 브랜드 철학입니다. 컬럼비아 창립자가 죽고, 그의 배우자 거트보일은 가정주부에서 경영자로 변신해 브랜드를 현재까지 이끌고 있습니다. 포틀랜드 다운타운에는 컬럼비아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습니다.
2) 나이키
포틀랜드에서 1962년 시작한 아웃도어 브랜드 나이키는 일본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을 수입하며 시작했는데요. 70년대 미국 조깅 붐을 타고 나이키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나이키 역시 포틀랜드 다운타운에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 나이키 타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유기농 브랜드
쉽게 볼 수 있는 유기농 식자재는 포틀랜드를 정의할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입니다.
포틀랜드가 정의하는 유기농 식품은 건강을 위해 찾는 프리미엄 상품이 아닌, 건강한 땅에서 나온 건강한 식품을 얻기 위한 노력이 담긴 식품을 의미하는데요. 그들은 스페셜티 커피와 마찬가지로 식품이 자란 환경, 식탁까지 오게 된 스토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1) 파머스 마켓
매주 토요일, 포틀랜드 주립대학에서는 다양한 판매자가 모인 파머스 마켓이 열립니다. 약 30년째 지속되고 있는 이 시장은 친환경 방법으로 재배된 식자재를 팔거나 식품 안전이 보장된 음식만 취급할 수 있는데요. 약 200개 판매자가 채소에서 고기, 꽃과 화분 등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여행자 대부분 잠시 들러가는 도시입니다. 2박 3일이면 대부분 포틀랜드 관광지는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틀랜드를 온전히 경험하기 위해서, 일주일 이상 여행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