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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Oct 18. 2023

파이브 가이즈, 줄 서는 이유를 경험하다.

땅콩박스는 섬세했고, 패티는 열정 그 자체였다.

강남 파이브 가이즈

파이브 가이즈에 대하여

이번에는 어음이 친구들과 강남 파이브 가이즈에 다녀왔습니다. 파이브 가이즈는 미국 본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햄버거 가게입니다. 지난 2023년 6월 한국에 상륙하며 5시간 이상 웨이팅이라는 기록을 세운 곳이기도 하죠.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는 15가지 토핑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픈 이래로 신메뉴 출시가 없었지만, 8개의 버거 메뉴와 15가지의 토핑으로 최대 25만 가지의 버거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로컬라이제이션을 하지 않는 브랜드다.
(2) 냉동실이 없다.
(3) 재료는 원물로 받아 직접 손질한다.

또한 파이브 가이즈는 미국 본토의 맛을 중시하는 동시에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웨이팅

저희 일행은 9시쯤 웨이팅을 걸고 이번에도 카페로 향했습니다. 순번은 한 17번째쯤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픈시간(11시)에 맞춰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순번이 오면 웨이팅 등록한 번호로 연락이 옵니다.

* 등록은 현장에서 가능합니다.



입장&주문

열정적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는 붉은색의 인테리어, 무심하게 반겨주는 땅콩 상자, 해외에서 한국인이라도 만난 것처럼 편안함과 반가움을 선사해 주는 강원도 평창 감자 포대.


투박하면서도 강렬한 포인트들 덕에 일주일이 지난 오늘의 시점에서도 뭐 하나 흐릿한 기억이 없습니다.


어쩌다 봤던 육식맨 영상에서 파이브 가이즈 주문 방법을 소개해줬던 게 기억이 나서, 주문하는 줄을 서며 육식맨 영상으로 주문 방법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치즈버거에 모든 토핑과 소스를 추가했고 솔티드 카라멜 쉐이크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먹을 기본 감자튀김과 양념 감자튀김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소스를 다 넣게 되면 총 3개의 소스가 들어가는 것이라 짤 수도 있다고 안내를 해주셨지만, 육식맨님께서 모든 것을 넣은 버전이 가장 괜찮았다고 말씀하여 그 말을 믿고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시식

버거의 크기는 정말 컸습니다. 파이브가이즈는 패티 2장이 기본이라 내가 함박스테이크를 먹는 건지, 햄버거를 먹는 건지 구별도 안  정도였습니다.


햄버거의 핵심은 빵이라고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지금도 고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그 덕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손으로 들고, 입가에는 다 묻히며 말이죠.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짜지도 않았습니다.


감자튀김은 레귤러로 시켰는데 이 또한 양이 장난 없었습니다. 다른 감자도 아닌 강원도 감자로 만들어졌다 하여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듯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감자는 여러 감자 중에서 튀겼을 때 맛있는 감자 품종으로 엄선하게 선정한 것이며 감자는 땅콩기름을 사용하여 튀깁니다.


땅콩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인데 입구부터 놓여있는 땅콩 박스는 ‘땅콩을 사용하니까 조심하세요!’라는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감자튀김은 좀 짠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달콤한 쉐이크를 함께 주문한 저는 짠맛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쉐이크의 압도적인 바디감과 단맛이 짠맛을 아주 그냥 뭉개버리거든요.



마무리

아무쪼록 음식의 압도적인 크기와 함께, 사방에 널린 다채로운 공간 포인트 덕에 햄버거 맛도 무척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붉은색은 역시 맛있는 맛의 색인가 봅니다.


이 자리에서 어음이 대표 쩝쩝박사 배배는 주기적으로 먹어야 할 버거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이브가이즈를 먹으며 맘스터치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평소에 맘스터치가 감자튀김에 혁신을 갖다 줬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파이브가이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 햄버거계에 혁신을 가져다줄 거라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웨이팅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아침 일찍 웨이팅을 등록하고 페에서 여유를 즐기다 보면 또 금방 차례가 오더라고요.


그럼 이만, 여러분도 성공적인 파이브 가이즈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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