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087] #작심삼일 #라이프스타일 #다짐 #자기 계발
'내일부터, 내일은 정말 써야지, 오늘은 뭐 쓸 내용이 많지 않으니까, 이게 더 중요하니까 일기는 나중에...'
계획한 일을 안 하기 위한 핑계는 참 쉽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10월의 회고에서 글쓰기를 잘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는데, 어느덧 마지막 글로부터 일주일이란 시간이 금세 흐르고 말았다.
후회된다. 기록되지 못한 탓에 사라져 버린 것만 같은 내 지난 과거가 아쉽고, 안타깝고, 아깝다. 하지만 '오늘'역시, 내가 예전에 말한 나의 36,673일생 중 단 하루 일뿐이다. 그러니 너무 개의치 않고 또다시 잘 살아보기로 다짐하며 오늘의 후회는 여기서 마무리해 둬야겠다.
항상 아침을 얻고자 노력하고, 항상 아침을 얻지 못한다. 아침잠이 많고, 아침에 유난히 더 많은 피로를 느끼는 탓에 그렇다. 그렇다 보니 항상 나의 저녁시간은 친구와의 만남, 요리, 야근, 운동, 자기 계발 등등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왜냐하면 나의 라이프에 해당하는 시간 중 아침은 잠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좋게 생각해 보자면 저녁시간에 그래도 뭐 하나 정돈 한다는 거다. 나쁘게 생각해 보자면 부지런히 살지 못하여 무언가를 포기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난 평소에 후자에 가까운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탓하며 사는 편에 가깝다.
그래도 깊은 좌절을 하진 않는다. 보통은 하루도 못 간 채 실패하는 다짐이지만, 매일 같이 '내일은 기필코'라는 말을 되새긴다. 그건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같이 다짐을 하다 보면 가끔 하루를 넘어갈 때가 있다. 그건 오늘이었다. 어제 다짐했던 오늘의 목표는 7시에 일어나서 아침 운동을 가는 거였다. 7시에 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침 운동은 다녀왔으니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다짐을 이루면 무척 뿌듯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침에 운동을 마치고 난 뒤에도 큰 성취감을 느끼진 못했다. 그저 피곤하다는 생각뿐이었다. 대신 저녁시간이 다가오니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고, 그제야 성취감이 몰려왔다. 하루를 번 듯한 기분에 기분도 좋아졌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그나마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시간이라고 한다. 아침형 인간이 무조건 저녁형 인간보다 좋아!라고 말할 순 없지만, 야근이나 회식 등으로 저녁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삶이라면 아침시간과 더불어 '나'의 시간을 잘 쌓아가는 것도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한 가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