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도 연말이면 빠질 수 없는 게 여러 모임들이다. 모임 하면 빠질 수 없는 건 술이고, 또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살이다. 그렇게 쪄버린 살 역시 빠질 기미가 안 보이긴 하지만...
술은 정말 살의 원인일까?
"술은 살 안 쪄", "술은 0칼로리야"
술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이 듣는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음주를 찬양하고자 만든 건진 모르겠지만, "술은 살 안 쪄요. 근데 열량은 있어요." 정도로 타협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01
술의 열량
술이란 에탄올 성분이 1% 이상 함유된 음료다. 여기서 에탄올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코올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알코올은 1g당 7kcal라는 열량을 갖고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1g당 4kcal, 지방이 1g당 9kcal 열량을 갖고 있는 걸 보면 알코올의 열량은 결코 낮은 편이 아니다.
02
술은 살 안 쪄요
우리 몸은 알코올을 독소로 인지한다. 독소가 몸에 들어온다면 빨리 빼내야 하는 게 몸 입장에서는 기본 상식이다. 탄수화물 · 단백질 · 지방(탄·단·지)보다도 먼저 분해를 하다 보니 술이 몸에 남아 살로 변할 일은 그리 흔치 않다.
03
'술 배' 말고 '안주 배'
술이 살로 변하진 않지만 술은 살이 찌도록 도와준다.(그믑드... 이즈슥으...) 앞서 말했듯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독소로 인지하여 먼저 분해한다. 문제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탄 · 단 · 지는 계속 쌓인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 탄 · 단 · 지는 과연 어디서 오는 걸까?
정답은 안주다. 술을 마실 때 곁들여 먹는 음식을 안주라 한다. 우리는 꽤나 높은 확률로 술을 마실 때 안주와 함께한다. 그렇게 안주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 탄 · 단 · 지는 우리 몸이 알코올을 내보내기 위해 분주해진 틈을 타 축적된다. 즉, 살이 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분주해지는 손과 입이다. 술을 마시다 보면 평소보다 많이 먹을 때가 있다. 알코올이 뇌에 있는 섭식 중추를 자극하여 포만감은 못 느끼게 하고 식욕은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극도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미 들어온 애들도 못 나가고 있는데 계속 음식이 들어오고 있으니 아주 대환장 파티임에도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