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음식의 본질
푸드테크, 어렴풋이 들어는 봤는데..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 근데 솔직히 알지는 못하겠고.. 주저리.. 주저리,,,
에라이, 모르겠다. 나와는 무관해~
푸드테크라는 말이 떠돌아다닌지는 꽤 오래됐지만 요즘 들어 더욱 자주 들리는 듯하다. 내 관심이 그곳에 꽂혀있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알아야 한다.
너도 나도 푸드테크
트렌드
cj제일제당이 최근 발표한 2022 식문화 트렌드에 보란 듯이 ‘푸드테크’가 있고, 또 개최되었거나 이미 진행한 컨퍼런스, 전망대회, 세미나 등 식품 외식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다양한 곳에서는 이미 푸드테크 열풍이다.
우리가 푸드테크를 알아야 하는 이유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당신이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면 운이 좋다. 우리는 이제 푸드테크라는 광활한 분야에 첫걸음을 같이 뗀 동지다. 잘 부탁한다.
경계
먼저, 푸드테크의 경계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푸드테크인가? 하지만 아쉽게도 그 경계는 아직 모호하다. 하지만 책 ‘푸드테크 혁명’에서는 푸드테크를 이렇게 정의한다.
‘먹거리 관련 분야의 모든 혁신과 일련의 움직임을 푸드테크라고 부른다. ‘ p61
먹거리와 관련된 더 나은 생각과 움직임, 이것이 푸드테크의 정의다.
우리에게 푸드테크는 공부해야 할 ‘것’ 이 아닌, 이미 조금씩 주체적으로 진행 중인 작은 몸짓이다. 누구라도 먹거리와 관련된 더 나은 행동을 하기 원한다면, 이제 푸드테크와 친해지면 된다.
푸드테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지속가능성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이유 중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탄소중립, esg경영과 같은 딱딱한 이야기보단 지속가능성에 대한 푸드테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다.
‘음식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멋진 문구 아래 푸드테크의 함의는 없어지고 있다. 사실 푸드테크는 앞으로 닥칠 사회문제의 구체적 해결수단이다. 새롭고 신기한 기술과 기계보단, 왜 해당 기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평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인을 알아야 방법이 나오는 것이다. 방법의 화려함에 속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위한 해결방법이기 때문에 우리는 푸드테크에 주목해야 한다.
먹거리 가치
먹거리 가치라 하니 조금 어렵게 들리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음식의 역할이다. 과거 음식의 역할은 살기 위한 에너지였다. 시간이 지나 음식이 상업화를 거치며 맛, 건강, 효율이 중요해졌다. 즉, 많은 음식들 중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 인간에게 주어졌다. 이제는 산업의 고도화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고 맛있게 심지어 간강 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음식의 역할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
맛있게, 싸게, 편리하게
먹거리 가치를 기준으로 앞으로 음식의 역할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즉 먹거리의 가치가 재 정의될 것이다. 단순히 맛있게, 싸게, 편리하게는 당연해졌다. 사회는 음식에게 더욱 다양한 역할을 부여한다. 그중 내가 주목한 것은 바로 재미다.
재밌게
재밌는 음식, 음식을 먹고 낄낄대는 그런 기괴한? (물론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할지도…) 이야기는 아니다. 음식이라는 수단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일 것이다. 음식을 중심에 놓고 가족과 친구가 모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요리를 하며 뿌듯함과 창작의 욕구를 해소한다. 맛, 가격, 편리를 뛰어넘은 재미의 요소가 이미 우리 식문화에는 있다.
어차피, 본질
푸드테크라는 단어
푸드테크 이야기에서 음식의 재미까지, 어쩌면 조금은 동 떨어진 이야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푸드테크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음식과 관련한 모든 움직임을 푸드테크라는 말로 대변하는 것도 너무나 단편적이지만, 분명한 것은 수많은 푸드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우리의 생각을 부수기 위해 노력한다. 어쩌면 그들도 그들의 일이 푸드테크라는 한정된 단어로 불리는 것을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핵심은 해결,
푸드테크 산업에 대해 공부하던 중 많은 스타트업이 이 푸드테크 시장에 많이 진출했다는 것을 알았다. “스타트업? 새로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의 모임? “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조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한 인터뷰를 보고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 스타트업의 핵심은 해결에 있습니다. 즉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을 하는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푸드테크의 의미
나에게 푸드테크는 결국 음식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음식을 통해 우리 인류가 느끼는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것, 단편화된 식문화를 다시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 그 안에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폭을 넓하는 것, 더 이상 가격과 편리함 만으로 선택되는 식문화가 아닌, 나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음식을 원한다.
기술이 아닌 음식의 본질을 훼손한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 결국 푸드테크의 이유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나는 푸드테크산업을 통해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먹거리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보며 참된 푸드테크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통해 더하는 것이 아닌 다시 본질로 돌아는 것 말이다. 더 이상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다.
글이 길어졌다. 사실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앞으로 이 푸드테크와 관련된 여러 사회문제와 그 해결점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물론 음식 본질의 관점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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