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도 결국엔 I 중에서 가장 E 였을 뿐... 깔끔 그 자체
1. 오늘(7월 12일)부터 원소주를 GS25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 사러 갔다.
2.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검은색 라벨... 쇼케이스 안에는 2병의 원소주가 있었다.
3. 눈으로 볼 때까지만 하더라도 알아채지 못했다. 라벨이 천 재질이 아니라는 걸...
4. 가격이고 접근성이고 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원소주의 천 재질을 이미 맛본 사람으로썬 그립감(혹은 손맛)이 사라져서 아쉬웠다.
5. 무더운 여름, 마시진 못하더라도 이마에 대서 열이라도 식히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원소주는 불투명한 자태로 냉기를 뿜고 있었다.
6. 그렇게 난 시원하게 한 모금 적셨다.
7.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 깔끔하고 부드럽다. 어쩌면 물을 마시는 듯한 기분까지 든다.
8. 나쁜 말로 표현하자면 밋밋함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9.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를 깨는 건 뒤 늦게 올라오는 알코올의 쓴맛이 전부였다.
10. 하지만 그 알코올도... 똑같은 I 중에서 가장 E 같았을 뿐... 쑥스러웠는지 금방 사라졌다.
11. 그나저나 빈 속에 마시니 배가 뜨겁다.
01 가격
원소주 : 14,900원
원소주 스피릿 : 12,900원
02 도수
원소주 : 22%
원소주 스피릿 : 24%
03 숙성
원소주 : 2주간 옹기숙성
원소주 스피릿 : 옹기숙성 안함
04 라벨
원소주 : 천 재질
원소주 스피릿 : 일반 종이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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