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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용이와 빼꼼이가 누구야?

나와 함께 달려준 두 친구들

by 이재무
정말 열심히 3년, 슬슬 3년을 나와 함께 달려준 빨랭이와 라용이, 할랭이와 빼꼼이


처음 브롬톤 오너가 되었을 때, 저의 애마는 6단짜리 M바의 붉은 색 브롬톤이었습니다.

감격한 저는 이 아름다운 붉은 색 브롬톤에게 '빨랭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을 붙여줬는데...

그 이유는? 옛날부터 귀한 자손일수록 어릴 적 이름을 촌스럽게 하찮게 지었다잖아요?

그래서...는 솔직히 거짓말이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빨랭이가 되었습니다.


빨랭이를 끌고 다니면서 저도 흔히 말하는 '개미지옥'에 빠지고 말았지요.

그게 뭐냐구요? 네~ 브롬톤 꾸미기를 말합니다.

브롬톤은 본체 자체도 고가이지만 사실 이 폴딩 편의성을 제외하면 최악의 라이딩 성능을 가진 강철프레임의 자전거를 남들과 차이나게 팬시하게 꾸미는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일컬어 개미지옥에 빠졌다고 하지요. 마치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처럼 끝없는 모래구멍으로 돈을 퍼붓는다고 해서 말이죠 ㅎㅎ


그때 빨랭이 핸들에 달아준 인형이 바로 라용이입니다. 정말 저와 함께 눈비 다 맞아가며 숱하게 고생한 친구네요. 제가 고독한 브로밍을 할 때 유일하게 제 곁에 있어준 친구라서 정말 애정이 남다릅니다.

브레이크 줄을 먹고 있는 라용이 ㅎㅎ


그리고 좀더 간편하게 스피드를 즐길 요량으로 2단짜리 P바 브롬톤 '할랭이'를 데려옵니다. 2단이기 때문에 분명히 6단인 빨랭이보다 속도가 더 나기는 하지만 제 엔진이 후져셔 인지는 몰라도 아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언덕에서는 2단인지라 제 무거운 몸뚱아리 때문에 완전히 답이 없었죠.

이러한 할랭이가 심심할까봐 친구로 맺어준 녀석이 바로 '빼꼼이'입니다. 저를 닮아 귀엽죠? ㅠㅠ 죄송... 합니다... ㅠㅠ

수줍은 모습의 빼꼼이~

꼬옥~ 제가 브롬톤에 미쳐서 주야간 가릴 것 없이 1년에 6000-8000km 씩 탔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3년 간, 이 두 친구와 함께 했던 브로밍 추억을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에 나오는 일이나 상황은 모두 저 시기의 일들이니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뭐~ 오해하셔도 크게 지장없는 내용들이라서 상관없기도 합니다.

라용이와 빼꼼이와 달렸던 과거의 추억이 모두 기록되고 나면 새롭게 브로밍한 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과거랑 현재랑 한강과 서울이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앞으로 나오게 될 라용이와 빨랭이의 활동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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