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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광화문, 안국동, 인사동, 살곶이다리 도심톤

160819 with 라용이

by 이재무

오래 전 마련해놓고 유지하고 있는 마포 지사의 세무 문제 때문에 합정역 근처 세무사 사무실에서 아침 9시부터 미팅이 있었습니다.

강남의 본 사무실에서 그 동네까지 차를 가져가면 아시다시피 교통 체증도 엄청 심하고, 세무사 사무실이 주차가 안되어 복잡한 주차 문제도 있고해서 본의 아니게 도심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브로밍을 하고 싶은 마음에 명분을 만든 것이지요 ^^


한강로를 가니 정말 가기 편하더구요.

한강 북단로를 타고 서강대교 상수나들목에서 진출, 공도를 10분 정도 타니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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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거리는 여기저기 놀라운 작품이 듬뿍~

미팅 잘마치고 귀환 중 기왕 온거 홍대근처를 잠시 배회했습니다!

역시 아침의 홍대와 저녁의 홍대는 완전히 다른 동네더군요.

다만 다 좋았는데 너무 더웠습니다 ㅠㅠ 오전 10시부터 31도라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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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홍대는 지나칠 정도로 차분하다는 ^^


기왕 시내 쪽으로 나온거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광화문은 왠지 브로밍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한번은 들려야할 도심톤 지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철저히 제 주관적인 생각에 따른거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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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와도 멋진 광화문 풍경!


광화문에 오자마자 이순신 장군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 사실은 이순신 동상 앞에 가깝게 와본게 거의 처음입니다. 이상하게 상황이 광화문에 와도 이순신 동상 앞에는 안가게 되더라구요. 가까이에서 본 이순신 동상은 정말 장엄한 느낌이었어요.

우스운 것은 밑에서 봐서 그런지 이순신 장군께서 배가 좀 나와보이더라구요 ㅎㅎ

저희 집안 조상님과 형제 항렬이신 세종대왕 큰 할아버님께도 인사를 올리고...


세종문화회관! 참으로 장엄한 예술관이죠!


10월에 제 딸내미가 공연을 하기로 한 세종문화회관이 보여서 한 컷 했습니다. 물론 단독 공연 아니구요. 합창단의 일원으로서, 그나마도 메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게는 제 막내만 보일 것 같아요.

저 흔히 말하는 딸 바보를 넘어선 딸 친위대거든요 ^^


다시 말하지만 이 포스팅에 담겨있는 라이딩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한참 전인 2016년에 있었던 일

광화문 앞에는 중국관광객들이 드글드글하더군요.

예전에 경복궁에 애들을 데리고 왔다가 어떤 분이 경복궁을 중국 자금성의 모방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 있는데요.

민족주의 사고를 버리더라도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그분께도 제가 오지랖 넓게 지적해주었지만, 일단 경복궁은 자금성보다 거의 400년 전에 지어졌습니다. 시간적으로 자금성이 경복궁을 따라할수는 있어도 절대 경복궁은 자금성을 따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크기때문에 경복궁을 자금성 화장실 크기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던데요. 그것 역시 아주 무식한 소리입니다. 궁의 크기는 설계시 반영한 궁의 소유로 되어 있는 궁터 전부를 포함해서 평가하는 겁니다.

단순히 건축물 넓이만으로는 자금성이 넓겠지만 경복궁은 인왕산 자락까지 풍수를 고려해 지은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크기로 궁궐의 가치를 따지는거라면 자금성도 앙코르와트나 중남미의 왕궁터에 비하면 쓰레기가 되겠지요.

쓸데 없는 국수주의에 빠질 필요도 없지만 근거 없는 자기비하에 빠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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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땀 흘린 브로밍 이후에 먹는 팥빙수의 맛은! 정말!

소속되어 있는 로터리의 결연 기관 청운실버센터도 방문했습니다. 물론 안까지는 들어가지 못했구요. 그냥 바깥에서 치매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도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임의대로 출입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르신들 건강 때문에 땀흘리고 더러운 제가 찾아뵈서도 안되죠.

봉사활동을 자주 못나와 송구스럽고 죄송할 뿐입니다ㅠㅠ

여기를 지나 창의동 쪽으로 엄청난 고난도의 오르막 길이 있던데...

여기를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윤동주 문학관을 찾아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네비게이션의 말 한마디에 결국 오르막 끝을 얼마 안남기고 포기했습니다 ㅠㅠ 끝까지 가볼껄...

그래도 100킬로가 넘는 제 몸을 이끌고 엄청난 오르막을 올라갔다 내려왔으니 유명하다는 삼청동 대패 팥빙수를 한 그릇해야할 것 같아 먹었습니다.

맛은 캬!!!! 그냥 팥빙수 맛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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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과 안국동을 거쳐~ 복귀!
10.jpg 이성계 태조 대왕의 화살 날림을 상상하며~

이후로는 인사동과 안국동을 거쳐 청계천로를 타고 집쪽으로 귀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청계천로를 달리는 것이 묘한 짜릿함이 있더라구요. 등 뒤에서 자동차가 달려올 때의 그 위기감이나 같이 서있다가 신호 받고 출발할 때 잠시나마 자동차를 앞서는 쾌감때문일까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도심톤은 정말 즐거운 것 같습니다.

가끔 좁은 인도를 지나가도 사람들이 욕하거나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은 브롬톤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로드로 인도 올라가면 눈총과 욕 잔뜩 먹었거든요 ㅎㅎㅎㅎ


막바지 더위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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