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단상

뒤죽박죽~ 엉망진창~ 모순덩어리에다가 극도로 이기적인

by 이재무
80억 명의 인간을 범주화하면 80억 개의 범주가 산출된다.


인류 역사에서 인간을 연구하는 철학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인간에 대해 인간이 자평하는 문헌이나 연구가 너무너무 많은 근원적 이유이지만 인간에 대해 글을 쓰거나 뭔가 설명을 할 때 가장 편리하고 좋은 점은 '우기기'가 쉽다는 점이다.

어떠한 개념이나 이론을 들이대도 인간 전부를 설명할 수 없다 - 단언컨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억지로 범주화해서 묶어놔도 이상하게 들어맞지 않는 이질감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어차피 설명하기 불가능한 존재이니 독선적으로 주장하기 얼마나 좋은 대상인가!


이러한 시류에 편승하여 나 역시 인간의 단상에 대해 내 맘대로 우겨보려고 한다. 정말 내 멋대로!


인간에 대해 말해보겠다고 자신했지만 그래봐야 몇 가지 거론하지 못할 것이다.

지면의 한계가 아니더라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워낙에 인간이 제 멋대로이고 엉망진창이라 10명이 있으면 10개의 사연이, 100명이 있으면 100개의 사연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덧붙여 다시 말하지만 인간에 대해 내가 하는 주장을 당신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인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우겨대는 나의 말에 반발하는 당신의 태도 자체가 똑같은 생각과 개성을 가진 인간은 없다는 내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될 테니까 말이다.


인간은 모순적인 존재이다.

인간이 보여주는 모순적 모습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워낙 많아서 어쩔 때는 인간 자체가 모순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이다.

하긴 어떤 저명한 우주학자의 말을 빌자면 인류라는 생명체가 우주 전체를 놓고 봐도 매우 이례적인 존재라고 하니 - 알다시피 아직까지 우리와 같은 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 탄생 자체를 모순으로 놓고 보는 게 큰 무리는 아닐듯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인간이 모순적 양상을 빈번하게 보이는 이유는 '태어나서 생각하다가 죽는다' 이외에 어떠한 공통점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식성이나 취미, 호불호 등이 같은 사람들이 분명하게 있는데 뭐가 공통점이 없다고 하냐고? 그것은 범주화한 것에 따른 공통성일 뿐 진정한 공통성이 아니다.

예컨대 내가 라면을 좋아하고, 누군가도 라면을 좋아한다고 가정하자. 이들은 라면을 기준으로 범주화될 수 있고, 둘에게서는 공통성이 확인된다.

그러나 실제로 두 사람은 라면을 한 번에 먹는 양이나 속도, 먹는 주기, 즐겨 찾는 시간, 국물까지 모두 마시는지 혹은 밥을 말아서 먹는지, 선호하는 찬은 김치인지 단무지인지, 따지고 보면 완전히 천차만별의 특성을 갖는다. 거기에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양을 먹어도 소화시키고 배변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과정까지 감안하면 공통이라는 말을 꺼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제각각이다.

범주화는 공통성을 굳이 찾기 위해 행하는 인위적 조치이지 절대적 기준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세분화의 이질성이 가득하기 때문에 범주화로 공통성을 찾는 것은 무리이다.


인간의 모순적 모습 하나,

인간은 타인에게서 자신이 '차별'받는 것을 못 견디게 싫어하지만 스스로 다른 사람과 차별적 경계를 두는 것을 꽤나 즐긴다.

그래놓고 자기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웃기는 태도를 취한다. 자신의 도도함을 과시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시크함을 쿨하게 여기는 자기 심취에 빠지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자신이 치는 차별적 경계임에도 반드시 자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에 비교 대상으로 놓고 끊임없이 자학한다는 점이다. 즉, 자신의 열등함이 격차로 확인되면 좌절함과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산다며 자위하는 부조리를 즐긴다는 말이다.

정말 변태적 취향이다. 한술 더 떠 혹자들은 그러한 무모한 모습을 '굳은 의지',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 등의 공허한 말로 허울 좋게 치장한다. 어이가 없을 뿐이다.

무모함은 잔혹한 패배와 굴욕만 있을 뿐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쩌다 한두 개 얻어걸린 우연으로 포장된 무모함을 추종하지 말아라!

나보다 우월한 존재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객관적 인정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

당신이 타인과 비교를 통해 비참한 좌절감을 느낄 정도로 차이를 느꼈다면 그것은 당신이 비교 대상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이다.

보통 높은 곳을 바라보고 큰 꿈을 가져야 성과도 커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데 그건 그냥 웃기는 망상이다.

고양이가 호랑이랑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가? 고양이는 가시적 경쟁이 가능한 살쾡이 정도랑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살쾡이를 극복한 후 단계적으로 호랑이에게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는 말이다.

자신을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실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를 과대평가하고 산다. 그게 문제인 것이다.

이런 모순적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놓고 혼자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온갖 감정적 쓰레기를 배설한다. 목불인견이다.


인간의 모순적 모습 둘,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분하는 기준이자 절대적 전유물로 여기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발현되는 경우에도 사랑을 핑곗거리로 나타나는 모순적 행동은 더 많이 확인된다.

분명히 인간의 사랑들 중 일부는 신성하고 절대적인 것들인 것은 맞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극단적이고 비상식적으로 왜곡된 형태의 사랑까지 사랑의 범주에 포함되며,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상대에게 집착하여 고통을 주거나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인간의 사랑은 인간을 모순된 사람으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호르몬의 산물로 보는 게 더 타당할 것 같다.

길게 얘기할 것 없이 간단한 예시로 이야기를 대체하고자 한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반려동물 유기와 관련된 것이다.

버려진 반려동물들은 잔혹하게 죽어가거나 야성이 살아나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는 존재로 전락한다.

그럼 이처럼 잔인한 유기를 자행한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 동물을 싫어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일까?

절대 그럴 리 없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애당초 반려동물 따위를 곁에 두지 않기 때문에 버리거나 학대할 일조차 없다. 그렇다면?

그래! 바로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여기고 사람보다 소중하다며 호들갑 떨면서 관심과 사랑을 한때 쏟아붓던 반려동물의 주인들이다.

그들은 왜 죽도록 사랑한다던 그 사랑이 식어버렸을까? 자식이라고 부르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반인륜적 -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 범죄를 왜 저지른 것일까?

사랑이 절대적이라면 말 그대로 절대 변하지 않을 터,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았거나 사랑이라고 명명했지만 허울과 가식이 원래의 사랑을 넘어서 버리는 모순적 인간의 특성이 투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야 할 방향은? 오른쪽? 왼쪽?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모순적 상황에 쉽게 직면한다.


인간은 이기적인 상대를 극도로 혐오한다.

이러한 행동을 나는 인간들이 자행하는 행동 중에서 가장 웃기는 행동으로 규정한다. 누구 하나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없는데, 자기들도 전부 이기적이면서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이기심은 당최 한 톨도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사람들이 행하는 험담의 가장 많은 주제가 누군가의 이기심에 대한 것이다. 자기 눈에 있는 더러움은 못 보면서 다른 사람 눈에 있는 터럭은 잘도 찾는다.


흔히 인간을 사회적 존재라고 한다. 인간을 규정하는 매우 기초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는 급격하게 발전한 정보통신기술과 미디어 덕분에 안타깝게도 반사회적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뼈저리게 접하고 있다. 그러면 작금의 상황이 과거에 비해 사회가 더 망가지고 인간이 악독해진 결과일까? 과거 사회에는 반인륜적 패악질이 없었던 것일까?

결단코 아니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과 같은 정보망이 없어 알려지기 않았을 뿐이지 오히려 더 심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불과 100여 년 전에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었던 - 레이티 퍼스트니 뭐니 하는 미국에서 그 당시에 여성은 선거권조차 없었다 - 무자비한 야만 행위를 감안하면 확신할 수 있다.


응? 반사회적인 사람들은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소수에 불과한데 왜 대다수의 사람들을 사회적이지 않은 것처럼 매도하느냐고?

그래! 맞다! 분명히 반사회적 성향은 인류 사회 속에서 소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반사회적인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사회적 존재라는 명제가 합치되려면 나머지 사람들 모두가 사회가 규정한 법이나 질서에 단 1%의 어김도 없이 100% 순응하고 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사회적 규정이 적용되고 있어야 한다 그 말이다.

금방 눈치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기심으로 가득 찬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침해받을 수 있는 공동의 규정과 법을 모두 완수할리 만무하다.

너무 비약이 심한 억지라고?

그렇다면 당신에게 반대로 묻겠다. 사람과 원숭이를 어떻게 구별하는가?

사람으로 규정된 법칙이 완전히 적용될 때 사람인 것이고, 원숭이로 규정된 법칙이 완전히 적용될 때 원숭이인 것이다. 즉, 사람의 외형을 지녔지만 사람으로 규정된 법칙을 완전히 준수하지 못하고 원숭이로 규정된 법칙이 적용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면 그 존재는 사람으로 불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사회가 규정한 법이나 질서를 한 번이라도 어겼거나 충실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을 사회적 존재라고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굳이 표현한다면 '사회적인 것처럼 보이는'이 정확한 표현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사회를 이용하는 존재일 뿐 이기심 때문에 결코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몇몇 선각자들은 이런 인간의 모습을 위선과 연계시키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위선이라는 용어의 사용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사자나 호랑이가 예쁜 새끼 사슴을 찢어먹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관점에서는 잔인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건 사자나 호랑이가 육식을 하는 존재로 타고났기 때문일 뿐 나쁜 의도를 갖고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자나 호랑이가 육식을 하지 않고 사슴을 놓아주는 것이 위선이다.

따라서 이기적인 인간이 다른 인간의 이기심을 이해 못 하는 것은 그저 태생이 그런 것뿐이다.

다만 아무리 너그럽게 이해하려고 해도 인간의 이기심과 관련하여 엄청난 짜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바로 자신들이 이기적이지 않은 척하는 작태를 보이는 사람들 말이다.

어차피 각자가 스스로 가진 인간의 본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굳이 나서서 착한 척, 깨끗한 척, 자신을 위장하는 사람들은 정말 역겹기 그지없다.

아닌 척을 하려면 정말 완벽하게 성인군자처럼 포장해서 티를 전혀 내지 말던가~ 하긴 그런 모습을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닐 테니 불가능한 주문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위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관건은 아니고,

진짜 재미있는 사실은 대부분의 인간들이 혐오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이기적인 사람은 세상살이에서 고통받고 천박하게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이기적인 사람이 남들보다 훨씬 잘 사는 역설이 인간 사회에는 의외로 흔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런 사람들이 잘 사는 이유는 간결한데, 이기심들의 충돌 속에서 철저하게 나의 이익만을 최우선하니 당연히 사익을 덜 우선하는 사람보다 이익을 더 많이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이기적인데 잘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러워서인지 진짜 저주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언젠가 하늘에서 벌을 내릴 것이고 아니면 후손이 책임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 그런 일이 생기면 "그것 봐라! 사필귀정이야!"라고 흥분하는데, 망했다가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나 가문을 보면 꼭 사필귀정인 것은 아닌 것 같다.

마땅히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가 아니니 누군가가 이기적인 모습이 보이더라도 흉보거나 욕할 이유는 없다.

당신도 어딘가에서는 그런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농후하다.

그냥 가벼운 이기심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고, 그러한 타인의 이기심이 나에게 정말 치명적 피해를 입힐 것 같거나 입힌 경우에 그 사람과의 인연을 확실하게 단절하거나 매조지 지으면 된다.

또한 방법이 있다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면 된다.


혹시 이기심과 관련된 대목에서, 극소수에 불과한 선인의 예를 들이밀며 내 입을 막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반론컨대, 그 위대한 선인들의 속을 안 들어가 보지를 않았으니 그들이 선한 행동을 행한 것조차 내심 자기만족이라는 이기심의 발로 이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니 그리고! 애초에 왜 이기적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당연히 자기 생명이 귀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한 이치이다.

그런데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좀 이기적이면 안 될 것은 뭐가 있나?

제발 콩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이기심, 위선... 정말 듣기 싫어하는 말이지만 그게 인간의 본질이다.


인간은 의심으로 가득 찬 존재이다.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지만 원천적으로 인간은 인간이 규명할 수 없다.

비스름하게 판단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어차피 예상 중 거의 대부분은 들어맞지 않는다.

들어맞는 것은 어쩌다 맞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할 만큼 적고 일관성이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인간들은 자신들을 슬기로운 존재라고 자처한다 -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자기들을 부르는 것을 봐라! 어차피 규명되지 않을 테니 맘껏 자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슬기롭고 현명하여 진정한 진리를 갈구하는 존재였다면 히틀러가 유태인을 600만 명이나 도살하도록 독일인들이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고, 자애로운 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자살 테러를 자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 후회할 짓을 하고 금방 후회하는 멍청한 일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서 인간은 자신의 안위를 가장 최우선하는 이기적이고 겁이 많으며 슬기롭기는커녕 그렇지 않은 일을 하면서 되려 성장해 온 아이러니한 존재로 간주할 수 있다.


슬기롭지 않은데 어떻게 성장하냐고?

간단하다. 슬기로움이 사전에 발휘되지 않다 보니 실제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런 실패의 경험의 양이 엄청나게 쌓이게 되면서 그에 대한 교훈이 밑바탕이 되어 발전해 왔다는 단순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성장은 했지만 그에 따른 상처가 클 수밖에 없었고 - 세계 대전을 2번이나 치르고서야 전쟁을 무서움을 느낄 만큼, 그런데 또 전쟁을 꿈꾸는 - 발전 양상도 매우 더딜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특성적 사실을 인간들 스스로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각자 더 이기적일 수밖에 없고 의심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하게 된다.

의심이 많다 보니 그 많은 의심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어 과학을 신봉한다. 과학적 분석이니 객관적 근거 따위로 의심을 지우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또 웃기는 것은 이성적이고 근거에 입각한 과학적 삶을 바라지만 실제로는 절대 될 수 없는 일을 바라며 가장 비과학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순적 입장을 견지한다는 점이다. 99개의 과학적 근거보다 1-2개의 비과학적 우연을 더 좋아한다. 당첨 확률을 알면서도 복권을 사제 끼는 행위는 그야말로 비과학적인 행위이다.

또한 의심하는 삶이 지치고 힘들며 고독하고 외롭기 때문에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의심을 깨줄 사람이나 존재를 항상 갈구한다. 그렇다 보니 누군가 혹은 무엇이 의심을 약간만 풀어주면 다시 의심하는 법 없이 맹신하는 태도로 변하는 마법을 보여준다. 과학적으로 분명히 아닌 일을 무속인이 그렇다고 하면 근거 없이 그를 더 믿고 따르는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익숙한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

소위 친구라고 부르는 익숙한 사람들은 자기를 배신하지 않고 이해해 줄 것이라고 근거 없는 믿음을 시전 한다. 그리고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쓰고 인간 본성 중 하나인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배신하는 대부분은 익숙한 것들이다. 인간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의심하고 경계하기 때문에 배신을 할 여지가 적다.

아울러 사람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기가 익숙한 것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나에게 등을 돌린 사람에게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돌이나 칼을 던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언어적 유희로 시전 해보자면,

인간은 끊임없이 의심하지만 의심하지 않기 위해 의심하지 않을 것을 찾고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에게 의심하지 않음으로써 의심할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의심을 하는 것이 정말 영리해서인지 정말 멍청해서인지 분간하기 조차 어렵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인간은 부단히 의심하지만 의심한다고 위험에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더라고~




휴~ 우기는 이야기여서 그런지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쓰면 쓸수록 지친다. 엄청난 피로감이 밀려온다.

그만 쓰련다. 어차피 인간은 단상조차도 설명하기 어렵디 어려운 존재이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숫자만큼의 차별적 개성이 존재하니까 말이다. 실제 이 정도 글을 정리하는 것도 엄청난 고역이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너무 많은 사례와 확신이 쏟아져 내려와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인간이 뭐 어쨌다는 말이냐고?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인간은 모순적이고 이기적이며, 그 때문에 살아남아있고, 앞으로도 계속 존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이다. 정말 그뿐이다. 여러 번 반복해 말했지만 인간에 대해 뭔가 답을 갈구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차라리 우주의 원리를 연구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나는 신이 아니다.

나에게 인간에 대한 답을 원하지 말라. 설마 내가 무엇을 답해주기를 기대했는가? 설마?


인간에 대한 질문의 답은 각자 믿는 신께 갈구하던지 알아서 찾아라.

물론 신이 답을 내줄리 만무하지만 말이다.


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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