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03 with 라용이
와이프가 주도해서 가족들이 저만 버리고 자기들만 롯데월드에 갔습니다 ㅠㅠ
더 열 받는건 제 카드를 가지고 갔다는겁니다. 어흑~
그래서 할일도 없고 마침 몇일전에 무한도전에서 본 DMB 페스티발에 가볼 생각에 브로밍을 시작했습니다...
쏜살같이 상암동을 향해 달리니 40분 정도만에 도착! 근데 막상 가보니 개뿔도 없더군요!!!
아마 밤에 여러 프로그램을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협력업체로 변장해서 물건 팔기에 여념없는 부스만 활발! 월드컵공원도 사람과 차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정상적인 브로밍 불가! 그래서 근처에서 순대국 한그릇 먹고 컴백~
그런데 아무래도 그냥 돌아오려니 심심하더라구요. 고민끝에 예전부터 맘먹고 있던 한강다리 건너기를 시도했습니다!
성산, 양화, 서강, 마포, 원효, 한강, 동작, 잠수, 한남, 동호 총 10개를 건넜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브로미를 들고 오르락내리락 했더니 종아리가 터질거 같습니다. ㅠㅠ
먼저 성산대교를 건넜습니다.
길은 보통 넓이로 볼 수 있고 도로상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로쪽의 가드레일은 좀 낮지만 강 쪽 가드레일이 저렇게 중간 중간 크게 놓여있어서 심리적 불안은 좀 덜하더군요. 다리에서 한강로로 진입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었습니다. 다만 보행자들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성산대교를 건너 한강로를 달리다 금새 양화대교를 올라갔습니다.
길은 좁습니다. 도로상태도 썩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도로 쪽과 강 쪽 가드레일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이 생깁니다. 다리에서 한강로로 진입하기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보행자가 많아서 조심해야 하는 다리입니다. 승강기 이용이 가능하며, 승강기가 매우 이쁩니다.
서강대교입니다.
길은 좁습니다. 하지만 도로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도로 쪽 가드레일이 낮은데다가 차들이 매우 빠르게 달리는 다리 중 하나라 괜히 무서움이 생깁니다. 다리에서 한강로로 진입하기 나쁘지 않은 편인데 굳이 찾지 않으면 서강대교를 통해 다리 건너기는 다른 다리에 비해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보행자는 아마 가장 적은 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마포대교입니다.
너무 유명한 길이고, 많은 분들이 이용해보셔서 뭐 특별히 설명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길은 넓습니다. 하지만 도로상태가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길이 넓다보니 심리적 두려움이 가장 없는 다리 중 하나입니다. 한강로 진입도 가장 쉬운 다리입니다. 그러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매우 많이 이용하다보니 은근히 사고가 많더라구요.
은근히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원효대교입니다.
길이 매우 좁습니다. 게다가 제가 달려본 결과, 가장 깁니다. 도로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너무 길다보니 한참을 달려도 끝이 안나오는 불안감이 매우 큰 다리입니다. 게다가 도로 쪽이나 강 쪽 가드레일이 모두 허술해 보여서 심리적 압박이 심합니다. 다리에서 한강로로 진입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서강대교처럼 굳이 넘으려고 찾는 사람이 적은 다리입니다. 보행자는 은근히 좀 있습니다. 좁아서 피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은 한강대교입니다.
마포대교처럼 역시 너무 유명하고 많은 분들이 이용해보신 다리입니다. 길은 넓지만 도로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오늘도 넘어진 사람 몇 봤습니다. 길이 넓다보니 심리적 두려움이 가장 없는 다리 중 하나입니다. 한강로 진입도 가장 쉬운 다리입니다.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는 다리 중 하나입니다. 보행자 드럽게 많습니다. 다만 길이 넓어서 보행자로 인한 문제는 적은 편입니다.
한강대교에서 조금 달리다보면 동작대교가 나옵니다.
이놈의 다리는 특징이 북단과 남단의 진입 수준이 차이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남단은 승강기를 통해 쉽게 진입이 되지만 북단은 진입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길은 보통입니다. 도로상태는 나쁘지 않고 강 쪽 가드레일도 불안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도로 쪽 가드레일이 다소 낮은 듯 싶고 차들이 빨라서 압박감이 좀 있습니다.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는 적은 편입니다.
잠수교입니다.
뭐 잠수령을 포함해서 자전거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메카나 마찬가지이므로 설명 생략합니다.
한남대교입니다.
차량으로는 그렇게 자주 이용한 다리이지만 자전거로는 최근에 처음 이용해보았습니다. 한남대교도 동작대교처럼 북단과 남단의 한강로 진입 수준이 다릅니다. 북단이 더 복잡합니다. 역시 남단은 승강기를 통해 쉽게 진입이 되지만 북단은 진입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길은 넓지 않고 도로상태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강 쪽 가드레일도 불안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도로 쪽 가드레일이 다소 낮고 중간에 건널목이 있는데 신호등이 없고 차들의 속도가 빨라 건널 때마다 불안합니다. 생각보다 보행자가 적습니다.
동호대교입니다.
동호대교의 특징은 역시 진입이 짜증난다는 겁니다. 승강기는 고사하고 계단도 경사가 심해서 끙끙대고 올라가야 합니다. 부모님 덕분이 힘을 타고나서 저는 그냥저냥 괜찮은데 분명히 힘든 각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길은 좁고 도로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강 쪽 가드레일은 웬지 믿음이 안가며, 도로 쪽 가드레일도 낮은데다 차량이 많아서 심리적 압박감이 좀 있습니다. 그다지 이용하기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행자는 은근히 있는 편입니다.
동호 이후의 다리를 시도하려는데 와이프가 자기들 데리러 오랍니다. 이런 건방진... 데리러 간다고 했습니다. 씻고 지금 나갑니다. 기회가 되면 나머지 한강다리들도 건너보고 소감문을 남기겠습니다. ^^
마지막 연휴날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