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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type 인재 : 문제를 발견하고 미래를 구상하다

책 <뉴타입의 시대>에서 발견한 시대의 요구와 인재의 요건

by 이재상


<뉴타입의 시대>에서 발견한 '강물 같은 변화'



연말연시가 되면 새로운 트렌드 예측과 전망이 범람합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우리는 늘 궁금합니다. 범람하고 있는 예측과 전망들 속에서 나에게 중요한 것들을 발견하고, 거기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하곤 합니다.


그러나 한 편 또 궁금해집니다. "그저 잠시 스쳐갈지 모르는 '바람 같은 변화'가 아니라, 물줄기 자체가 바뀌어버린 '거대한 강물 같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머릿속에서 굴려봅니다. 매년 달라지는 유행, 흘러가고 마는 트렌드 말고 정말 거대한 시대 변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팬데믹이 지나갔고,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거대한 시대의 변화와 요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알 수 있다면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 최고의 전략 컨설턴트로 불리는 야마구치 슈의 책 <뉴타입의 시대>(2020, 인플루엔셜)에서 저는 그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 책의 메시지가 저에게는 매우 강력하고 힘 있게 느껴집니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문제는 희소해지고 있고, 정답은 범용화 되고 있으며, 예측은 불가능해지고 있다."



1. 문제가 희소해지고 있다


야마구치 슈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문제가 희소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희소해진다는 것은 갈수록 '문제의 본질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물건이 넘쳐나고, 물질적인 결핍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네에 TV가 하나밖에 없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하나씩 손에 쥐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화면이 커졌다고, 카메라 화소수가 늘어났다고 열광하지 않습니다. 좋은 제품은 넘쳐나고, 더 좋아지기도 어려워지는 시대에서 사람들의 불평, 불만, 불안은 줄어듭니다. 문제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대신 문제의 의미와 본질은 갈수록 찾기 어려워집니다. 문제 그 자체를 찾아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소비자도 모르는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내야 하고, 너무도 복잡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



2. 정답은 범용화 되고 있다


또 다른 메시지는 '갈수록 정답이 범용화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ChatGPT를 잘 다룰 수 있으면 일반적인, 논리적인 정답을 매우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IT, AI 기술 덕분에 물건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과잉공급되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세상이 이미 다 아는 평범한 정답들은 프롬프트 한 줄과 엔터 한 번으로 금방 생성해 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범용화 된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면, 차별화된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의 가치가 상승합니다. AI로 생성이 가능한 답안지로는 차별화할 수 없고 경쟁도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돌파구 : 'Newtype 인재'



저자 야마구치 슈는 이와 같은 Mega Trend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고와 행동양식으로 미래를 돌파해 내는 인재를 'Newtype 인재'로 정의합니다. 인재의 요건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잉공급되는 능력과 자질은 값싸게 평가받고, 상대적으로 희소한 능력과 자질은 높게 평가받습니다. 이 시대가 무엇이 '과잉'인지, 그리고 무엇이 '희소'한지 알면 그에 맞게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1. ‘Newtype 인재‘는 문제를 발견한다


문제가 희소해지고 있고 정답이 범용화 되고 있는 시대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Problem Solver)의 가치는 하락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과제를 설정하는 사람(Agenda Shaper)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가치 창출의 원천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Newtype 인재는 문제를 기다리고 정답을 찾기보다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서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2. 'Newtype 인재'는 미래를 구상할 줄 안다


또한 문제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상적인 상태나 비전을 구상하는 능력도 희소하게 만듭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희소해서 찾기 어렵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결된 이상적인 상태를 머릿속에서 그려내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상력의 쇠퇴는 문제를 만들어내거나 발견하지 못하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야마구치 슈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예측하는 관점의 토론은 많습니다. 그러나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가?'와 같이 중요한 문제는 잘 다루지 않습니다."


Newtype 인재는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마음속에서 그려낼 줄 알고, 현실과 비교하여 차이를 찾아냄으로써 문제를 발견합니다.



2개의 Key Question



범용화 된 정답을 찾기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발견할 줄 아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불가능한 미래 예측에 열중하기보다는 만들고 싶은 미래를 구상할 줄 아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저는 책 <뉴타입의 시대>를 통해 변화를 모색해야 할 두 가지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미래를 구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시사점을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가지 Key Question은 어떤 일이든 일을 시작할 때 'Starting Point'가 되어줄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발견했나?
내가 만들고 싶은 변화는 어떤 모습인가?




ⓒ 이재상 2024


※ 이미지 출처 : Pexels.com, yes24.com

※ 이 글은 원티드(Wanted) HR 커뮤니티 '인살롱' 에 함께 발행되었습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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