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이 Dec 02. 2021

수국 소녀

수국 소녀 Oil on Canvas 73x53cm



돈 벌어 하나뿐인 여동생만은 물질 그만시키고 뭍으로 시집보내겠다며

오라방은 이 거센 바람에도 기어이 어두운 바다로 나가니

내 어린 마음에 아방처럼 다시 안 오면 어쩌나 안절부절못하는데


"내버려 두거라. 서방 없이 살아도 바다 없이 못 사는 것이 섬살이인 것을."

이를 악다물고 이불을 뒤집어쓰는 어멍 등 뒤로 들썩이는 옷깃은, 정녕 바람 때문 일까나.


2021.12.20~2022.1.28 서울, 살롱드아트 초대 개인전 출품작입니다. #살롱드아트#김재이작가

매거진의 이전글 시계 동감 _ 유화, 그림 전시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