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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Jul 22. 2022

포춘 쿠키 _ 제주 전시회

포춘 쿠키2 Oil on Wood 32x 23cm



시월에 있을 제주에서의 개인전에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선보여드리지 못했던 소품 제작을 꼭 실행하겠다고 다짐했었지요. 크기와 작업 기간 등을 고려하면 선뜻 실행으로 옮기기에 고민도 많았어요. 작은 작품이라고 해서 디테일을 줄이고 싶지 않았고 오히려 조금 더 특이한 나만의 소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작업 기간이 터무니없이 늘어나니 개인전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그때 한 갤러리스트께서 제 고민을 듣고는 말씀해주셨어요.

'소품은 작가가 소장가님들께 드리는 작은 선물이고 이벤트라고 생각해요.'


그 답이 얼마나 저를 부끄러웁게 만들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답을 찾은 듯하여 더욱 기쁘기도 했고요. 그때부터 과감하게 계산기는 던져버리고 잠 며칠 안 자면 되지 하고는 그동안 제가 머릿속으로만 해보고 싶었던 여러 가지 시도를 작은 소품에 쏟아부어 보았답니다. 유화에 엔틱 프레임은 저의 오래된 작은 도전이었어요.


많은 프레임을 주문해보고 뜯고 붙이고 비교해보며 결정하였고 작품에 어울리는 골드로 다시 색을 올렸고요. 그 프레임들을 유화 작품에 직접 부착시켜 프레임까지 작품화하기 위해 캔버스가 아닌 목판에 그림 작업을 하였습니다. 입체적인 엔틱 프레임 때문에 포춘 쿠키 시리즈는 직접 보시면 만족감이 훨씬 높아지실 거예요. 작품 뒷면에 포춘 쿠키 운세 글 읽어보시는 재미도 느끼셨으면 좋겠고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포춘 쿠키 시리즈 여섯 작품 모두 온라인 공개도 전에 선판매 완료되었답니다. 소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섯 작품이나 되니 개인전 때 몇 작품 남아 있겠지 싶었는데..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모두 차례가 돌아가지 않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우선은 개인전과 키아프 출품 계획되었던 작품들에 최선을 다하고요.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개인전에 한두 작품 소품으로 더 준비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려요. 새로운 시도였고 괜한 고생만 하는 것이 아닐까 밤샘 작업을 하면서도 걱정이 컸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짠! 하겠습니다! ❤


포춘 쿠키는 10월 초에 있을 개인전 출품작입니다. 아트 제주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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