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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 Mar 19. 2021

엄마의 일기

엄마의 출근

3월 12일  금

새벽 근무  

십 년이  훌쩍 넘어가는  요즘에   아직도  새벽 근무가  버겁다

항상  잠이  모자라서  알람을  최소  세 번  네 번까지  맞춰 두고서  일어나는데   오늘은   그 소리마저  못 들을 뻔했네

졸린 눈  겨우  씻어내고  힘겹게  집을  나서면   직장까지  다니는 셔틀버스를  타고  직장으로  향한다

그  짧은 듯  긴 출근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35~40여분  남짓한   시간에  난  다시  쪽잠을  잔다

그리곤  짧은  꿈을 꾼다.......



벌판에   모인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뿔뿔이  헤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중  한  소녀가   가슴에   뭔가를  꼭  껴안고  서있다. 행색은  허름한 가죽을  덧대어  붙여 만든  외투를   입고  얇은  치맛자락이   살짝  보이는  걸음으로  가슴에  꼭 안은   그  작은 보따리를   쥐고  뛰기 시작한다.


급하게    어딘가로   달리고  또  달려간다.

그러다  한 발을   들었다  땅바닥을  두 번  탁탁   구르니  갑자기   몸이  붕~   떠  나르는 듯 보였다.

어  어   나르는 듯

나른다

“언니  내려요”

허  꿈이다 .


그래  내려야지   오늘도  셔틀 ..에휴

매장 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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