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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 Apr 04. 2021

공허함의 이유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나에겐 가끔 공허한 마음이 찾아온다.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안 괜찮을 이유는 없는 것 같아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며 괜히 찜찜하고 힘이 빠진다. 가끔 묻는 안부에  나는 잘 지낸다며 넉살 좋게 너도 잘 지내고 있냐 라고 물어보지만 사실은 내 기분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그냥 내뱉는 말 일 때가 태반이다.

_

오늘 밤도 나는 어디서 이런 공허함이 나를 찾아오는 건지 생각하며 의미 없는 핸드폰만 만지작 거린다. 그러다 나의 기분과 딱 맞는 노래 한 편을 찾는다. 괜히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기적인 위로를 받으며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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