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4. 버린 페트병은 어디로 갈까?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모두 어디로 갈까? 지금 내 옆에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2L짜리 생수병을 보니 떠오르는 생각이다. 우리 집에는 정수기가 따로 없다. 그래서 매주 대량으로 생수를 사 먹는다. 빈 페트병을 한 움큼 쥐고 분리배출하러 갈 때 드는 생각은 '이게 버려지면 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이다. 모두 한 번쯤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생수병, 즉 투명 페트병은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다. 버려진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 업체에서 파쇄한 후 세척하면 재생 원료가 된다. 플라스틱도 질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데, 그것을 선별한 후 모두 모아서 분쇄한다. 특히 고품질 플라스틱인 페트의 원료는 옷이나 가방의 재료가 되기도 하고, 저품질은 주로 수출된다고 한다.
아무리 고품질이라고 해도 그렇지, 페트병으로 옷을 만든다고 하니 의아하다. 이 증거로 노스페이스에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플리스 제품이 있다. 플리스 한 벌당 66개의 페트를 사용해서 만든 이 플리스는 2019년 처음으로 출시되어 1080만 개의 페트를 재사용했다고 한다. 모피는 얼마만큼의 동물이 쓰인다고 하는데, 옷에 고작 500ml 페트가 66개 쓰였다니 전혀 무섭게 들리지도 않고, 그 깜찍한 수치에 솔깃하게 된다.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도 플라스틱이 널리 쓰인다. 신발, 가방, 시트, 수영복에도 재활용된 플라스틱이 쓰인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다. 나는 재활용이라고 하면 페트병을 그대로 씻어서 그대로 쓰는 줄 알았더니 고품질의 플라스틱을 선별하고 모두 분쇄 후 다시 제작된다고 하니 꽤나 신기한 플라스틱의 세계다. 물론 최대한 일회용품 같은 경우는 소비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다. 요즘 배달음식을 일상화되면서 버리게 되는 플라스틱 양이 어마어마하다. 나는 그래서 배달음식은 환경은 물론 내 몸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제하려고 한다. 동시에 매일 물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밖에서 생수를 사 먹지 않도록 하는 편이다. 물을 많이 마시는 나에게는 매우 좋은 습관이다.
종이 빨대를 쓰는 스타벅스, 비닐보다는 종이 포장지를 사용하는 많은 기업들, 텀블러를 가져오면 500원이 할인되는 동네 커피숍처럼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환경에게도 좋은 습관을 조금씩 만들어나가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물통 챙겨 다니기
2. 배달음식 자제, 요리해서 먹기
3. 마트 갈 때는 에코백 들고 다니기
4. 비닐 패키지보다는 종이 패키지 선택하기
5. 소비하기 전에 나에게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기
[자료 출처]
라벨은 떼고, 뚜껑은?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이렇게 하세요 (중앙일보, 유지연 기자)
페트병으로 만든 의류 입고 지구 지키기 동참해요 (중앙일보, 김재학 기자)
플라스틱의 대변신! 노스페이스 에코 플리스 컬렉션 (소비자 평가, 최수정 기자)
재활용품 분리배출 안내 (환경부 자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