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루틴을 만들다

ep 13. 결심하고 결실하기

by 이진

 요즘은 나름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한 지 13일 만에 일궈낸 심심함의 종식이다. 이 글을 처음 보는 독자분들께 알리자면 나는 단지 심심하다는 이유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스스로 약속한 습관이 매일 지속되는 데에 아침 글쓰기가 많이 도움이 되었다. 동시에 추가된 일이 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연습이다. 이제는 이것을 새벽 루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괜찮은 이름이라도 붙여주면 계속하고 싶어 지는 마음 때문이다. 도전보다는 챌린지


 무직이 직업이라 여기며 생활하던 나는 평소 오전 9시쯤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저녁 9시에 자도 다음날 아침 9시에 일어날 정도로 대체로 정해진 시간이었다. 괜히 맞춘다고나 할까, 일찍 일어나게 돼도 다시 잠들기 일쑤였다. 그렇게 매일 9시부터 모닝 페이지를 쓰고, 밥을 먹고, 글을 작성하면 거의 오후 12시가 되었다. 이후에는 주로 점심을 뭐 먹을지 생각하며 영어공부를 조금 하는 식이었다. 최근에 영어시험이 있었는데, 시험 당일 날 정말 오랜만에 오전 7시에 일어났었다. 그 날은 미친 듯이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에는 조금 더 쉽게 이른 시간에 눈이 떠졌다. 단지 하루 억지로 일어나 봤다고 바로 눈이 떠지는 것이 신기했다. 동시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꽤나 기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루틴을 만들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김유진 작가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과의 만남 덕분이다. 나는 종종 온라인 서점에 들러서 책 구경을 하는데, 마침 페이지 메인 화면에 뜬 책이 이 책이었다. 알고 보니 예전부터 '김유진 미국 변호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 분이 쓴 책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그분의 채널을 들렀고 최근에 올라온 영상을 보게 되면서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상은 주로 4시 30분에 일어나서 하루를 보내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슷한 패턴의 일상, 하지만 그 속에서 김유진 변호사가 이뤄내고 발전하는 모습이 있었다.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시간을 통해 책을 쓴 것, 그리고 책은 출판되자마자 1위를 차지하여 독자들에게 닿았다. 꾸준함에 대한 결실이었으리라. 뿐만 아니라 새벽은 매일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었다. 자신에게 의식적으로 쉼을 선물할 수 있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크게 영감을 받았고, 스스로 도전할 용기도 얻을 수 있었다.


 결심과 결실, 아마 받침 하나의 차이처럼 두 단어는 아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심을 하는 순간 결실의 길을 걷는 셈이다. 하루하루 결심과 결실을 이루는 삶을 살자. 내게도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 주는 쭉 5시에 일어나기로 결심을 했다. 그와 함께 결실의 마법을 이루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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