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ep 32. 책 속의 활자들이 나를 감싸다

by 이진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는 2년 전 처음 접하게 된 책이다.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 엘리(채널명 북큐멘터리)님의 리뷰를 보고 나서 책을 단번에 읽어보았고 조금씩 실천도 해보면서 나의 삶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아티스트 웨이는 창조성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실용서라고 볼 수 있다. 중심과제는 '모닝 페이지 쓰기''아티스트 데이트'다. 모닝 페이지는 일어나자마자 빈 노트에 세 페이지의 글을 생각 없이 줄줄이 쓰는 것이다. 내용은 무엇이든 상관없고, 이미 쓴 내용을 다시 보면 안 된다는 원칙이 있다. 글쓰기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는 태도를 끊기 위함이다. 그리고 아티스트 데이트는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혼자서 재미있는 활동을 하며 보내는 것이다. 아티스트 데이트를 할 때는 어느 누구도 방해할 수 없게끔 한다. 이 두 가지 핵심 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삶에 창조성이 발휘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다. 책에서는 12주 챌린지 과정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매주마다 과제와 점검사항을 제시한다.




 다시 모닝 페이지를 시작한 지가 약 3개월 정도 되었다. 그동안 모닝 페이지와 함께 일상의 회복기를 거쳤다. 일어나자마자 30분간 글을 쓰는 활동을 일상적으로 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모닝 페이지를 썼다. 그리고 문득 책장에 꽂혀있는 아티스트 웨이 책을 펴서 읽게 되었다. 얼마 후 책 속의 텍스트가 이루는 강한 에너지를 느끼는 순간 나는 이 책이 아주 비범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세 번도 더 본 책이지만 유난히 활자가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책을 정식으로 따른다면 나의 삶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직감적으로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티스트 웨이가 말하는 것들을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종교가 없는 나는 이 책이 꾸준히 말하는 '신'에 관한 이야기를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오래 지나고 보니 신이라는 것이 단어로써 표현되어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내가 이해한 '신'이란 무의식이 의식으로 건너온 '무형의 에너지'이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것에는 그런 무형의 에너지, 즉 신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오늘 아침에 문득 펴본 책 속에 수록된 '창조적인 긍정'의 몇 가지 어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창조성은 나를 향한 창조자(신)의 의지이다', '나는 자신의 창조성을 키워야 한다', '몇 가지 간단한 도구들을 사용하다 보면 나의 창조성은 발전할 것이다'. 자신과 자신을 돕는 에너지를 믿도록 돕는 내용들이었다. 결국 책이 말하는 모든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장치이다.




 앞으로 남은 날들은 아티스트 웨이에 나오는 과제를 담아서 글쓰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 웨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질문에 대답을 하는 글을 매일 쓸 수 있다면, 자기 확신과 믿음을 기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삶의 목적이고 목표이기도 하다. 깊게 나 자신으로 이르는 길을 따르는 것. 책에 나오는 질문들과 매주 과제에 하나 둘 대답해보는 글쓰기가 왠지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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