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51. 진정한 부자 마인드는 만족에 있다
결핍감은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가지고 살아가는 것만 같다. 우리 모두가 한두 가지 정도는 자신 또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꼭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 사회가 많은 부분 과장된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과잉되지 않은 것을 부족하다고 여긴다. 요즘 같은 시대엔 과잉이 기준이 되는 듯하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이 충족된 삶을 살고 있다. 이제는 밥이 없어서 못 먹는 시대가 아니다. 옷이 없어서 못 입거나 집이 없어서 잘 곳이 없는 시대도 아니다. 기본적 생활만 충족이 된다면 살아갈 수 있다. 삶에는 딱히 주어진 이유나 목적이 없고, 그저 하루하루 즐기며 사는 것이 도리라면 도리이다. 그러나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결핍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게도 가진 것에 만족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빼는 데는 끝이 있지만 더하는 데는 끝이 없다.
사회는 돈을 생산하기 위해서 왜곡된 욕망 이미지를 실어 나르고 소비와 과잉의 굴레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에게 '왜 더 많은 것이 필요하냐'는 물음을 던져본다면 대답은 형태 없이 흩어져버린다. 단지 돈이 많으면 좋으니까? 경제적 자유가 있으면 자유롭게 살 수 있으니까? 경제적 물리적 현실은 내면세계와 실존하는 자유와는 결이 다르다. 결국 경제적 자유를 통해 더 자유로워지거나 행복해진다는 말은 틀렸다.
물질과 부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몸, 마음, 정신, 영혼 모두를 망쳐놓는다. 인간은 돈 그 이상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반면 돈은 존재라기보다는 시대적 구성물에 가깝다. 존재가 이러한 구성물들 따위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형태 없이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것이 내가 이끈 생각인지, 사회가 이끈 생각인지 성찰해보자. 이렇게 생각의 뿌리를 더듬어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이미 내 곁에 존재하는 것들에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만족은 세상과 나에게 더 자비로워지는 지름길이다. 나에게 들이대는 기준을 내려놓고 풀어줌으로써 삶에는 여유가 생겨난다. 열등감이나 결핍의 힘으로 성장하거나 달려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느 궤도에 올랐을 때 결핍감은 다시 머리를 내밀고 그들을 또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당장, 감사하는 연습을 하자. 감사하는 마음과 여유 속에서 새로운 도약이 생겨날 것이다.
부의 욕망에 대한 수많은 메시지가 이곳저곳을 떠돈다. 유튜브에는 '부업으로 월 1000 버는 법' 같은 영상이 수십수백 개가 존재한다. 돈에 집중하면 모든 것이 이상해져 버린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돈보다는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일, 뿌듯하고 성취감이 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더 벌고 쓸데없이 쓰는 것보다, 못 벌고 안 쓰는 게 더 낫다. 욕심으로 얼룩진 몸과 마음의 건강은 어디에서도 재생시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