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가 말했다. '남자는 육체적 고통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 고. 마초 발언지만, 일부분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구석이 있다. 나는 살면서 고통을 동반한 성장의 느낌을 경험한 적이 세 번 있다.
A. 입시와 미친 사춘기를 겪는 짐승(이라 쓰고 10대 남성)과 함께 해야 했던 초, 중, 고교 시절
B. 인제군 가리산리 703 특공연대에 강제로 내버려진 군인 시절
C. 자녀 양육
A와 B는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C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A와 B는 고통과 성장 뿐이지만, C는 고통과 성장과 행복이 삼각형으로 있다는 점이랄까. 행복이 추가된 삼각형이라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후유, 육체와 영혼과 시간을 갈아넣음이여. 그대이름 육아(이 말의 무게감은 정말이지 너무 과소평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