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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갔다 남은 현금, 언제 팔아야 할까?

by 이준수

250유로를 환전했다.


2014년에 결혼하면서 이탈리아로 자유 신혼여행을 갔다. 아흐레 간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에 머물렀다.


한국에 올 때 250유로가 남아있었다.


잊고 지내다 환율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찾아보니 축의금 봉투(!)에 그대로 있었다. 2020년에 태국에 다녀오고 남은 바트화와 함께.


10년 전 2014년 5월 께의 유로 환율도 '미쳤다는' 소리가 나오던 무렵이었다.



2014년 3월 23일 1유로 환율은 1493원이다.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싸다.


우리는 5월 말에 결혼 했으므로 5월 초에 유로를 환전했다. 다행히 조금 떨어졌다.


2014년 5월 2일: 1 유로 = 1,428.9792 원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우리가 유로를 팔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귀국한 이후부터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2015년 4월에는 1유로 당 1152원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로 '본전'까지 버티자는 식으로 가지고 있다가 십 년을 넘겨버렸다. 결과는 성공이다.



1유로당 1535원이므로 처음 환전 시기보다 100원 이상 올랐다.


환전 우대를 받아 수수료도 거의 떼이지 않았다.


유로와 바트를 합쳐 44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3년 간 한국 원화의 가치는 많이 하락했다.


사이클이 돌아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시기에 달러 표시 자산을 보유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S&P 500 상품이라도 미국 시장에서 달러로 spy 같은 etf를 매수하는 것이다.


혹은 환헷지가 안 붙은 국내 시장 상품도 원화 가치가 높은 시기에는 괜찮다고 본다.


TIGER 미국S&P500 ETF, KODEX 미국S&P500TR ETF 등.


그럼 주가 상승과 무관하게 환율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환율 상승기에 환 헤지가 안 된 상품이 더 수익이 큰 이유는 환차익 때문이다.


환노출 상품은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그대로 감수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환차익 실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투자자는 기초 자산의 수익뿐만 아니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수익 극대화: 환율 상승기에는 환노출 전략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환헤지 상품과 비교해 보자.


환헤지 상품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인데, 환율 상승 시에는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

헤지 비용 증가: 환율이 상승할 때 헤지 비용이 늘어나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회비용 발생: 환헤지 상품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익을 못 얻는 기회비용이 생긴다.


최근에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ETF 'KODEX 미국S&P500TR'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47%였다.


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형 ETF인 KODEX 미국S&P500(H)의 수익률은 5.11%에 불과했다.


환노출 상품이 환헤지 상품보다 7.36%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내가 환헤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수익률이 나지 않아서 속상해 쓰는 글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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