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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교사노조·전교조 수장 모두 30대!

by 이준수

돌아오는 2월이 되면 나는 만 38세가 된다. 옛 한국 나이로 치면 거의 마흔이다.


초임교사 시절 삼십 대 후반의 선배는 '부장님'으로 분류되는 아주 나이 많고 유능한 분들이었다.

그리고 부장님 라인업은 내가 한참 뒤에나 도달하게 될 현재로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먼 곳'이었다.


한 눈 파는 사이 먼 곳은 바로 코앞에 있었다. 아니, 내가 바로 그 지점에 서 있었다.

삼십 대 후반은 '한창 일할 나이'로 분류된다. 교원 단체와 노조에서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세대교체의 바람, 교육계의 변화를 이끌다


최근 교육계에서 30대의 젊은 리더들이 주요 교원 단체의 수장으로 선출되며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교총, 교사노조, 전교조의 새로운 지도부는 모두 30대로 구성되어, 기존의 질서에 도전하고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왜 30대 리더들이 교육계의 중심에 섰을까?


젊은 리더들의 등장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반영한다. 이들은 교권 보호, 교사들의 정치 기본권 회복, 유보통합 저지 등 교육 현안에 대해 개혁적이고 실질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얻었다.


새로운 리더들은 누구인가?


이보미 교사노조위원장

나이: 36세

주요 공약: 연맹 민주화, 권력 사유화 방지, 평생교사노조 제명 추진

당선 소감: "제1 교원단체로서의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image.png?type=w1 이보미 신임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위원장과 장세린 사무총장(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교사노조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나이: 38세

주요 공약: 교권 보호, 입법 및 급여 수당 인상

발언: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산다."


image.png?type=w1 강주호 교총 신임 회장 [교총 제공]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

나이: 39세

주요 공약: 교사 생활지도권 특별법, 교사행정업무 제로

주요 이력: 최초의 30대, 초등교사 출신 전교조 위원장


image.png?type=w1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30대 리더들이 내세운 공약은 무엇인가?


이들은 기존의 교육 정책과 관행을 비판하며, 실질적인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각 단체의 공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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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미래, 어떻게 달라질까?


30대 리더들이 이끄는 교육계는 보다 개혁적이고 현장 중심의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리더들이 직접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권 보호와 교사 처우 개선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기존 교육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새로운 대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현재 나는 어떠한 교원 단체나 노조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


동료들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변호사 비용'이라 생각하고 어떤 곳이라도 가입하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특별히 어떤 특정 그룹에 소속될 동기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내 또래인 삼십 대 분들이 주요 교원 단체와 노조를 이끌고 계신 만큼 잘 지켜보았다가 마음이 가는 곳에 합류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대교체 #교육계변화 #교원단체 #젊은리더십 #교권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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