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국

18.03.12

by 이준수

닭국


토요일날 봉황산에

올랐다가 바람맞고

연우콧물 질질났다


일어나니 삼십팔도

주말이라 병원가기

애매하고 아이엄마

닭사다가 국끓인다


양파하고 대파하고

감자넣고 통무넣고

대추에다 마늘에다

생닭까지 푹삶으니

살코기가 흐물흐물


뜨신국물 퍼내다가

잡곡밥에 비벼주니

아픈딸이 떠먹는다


머리밑이 다젖도록

땀을뻘뻘 흘리면서

세시간을 자고나니

긴콧물이 뚝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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