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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수 Sep 06. 2018

걷는 장난감

18.09.06

"어! 걷는 장난감이야."


미소 약국에서 연우가 장난감을 집어 들었다. 걷는 장난감이니까 사야 한다고 했다. <엄마 까투리>에 나오는 핑크색 두리와 노란색 꽁지였다. 약국에 웬 장난감이냐 싶겠지만 꼼수가 있다. 태엽 장난감 밑에 비타민C 10알이 들어있었다. 장난감 하나에 4000원인데 새끼손톱만 한 비타민을 제외하고 나면 장난감 값이 3500원은 나가지 싶었다.


이로써 페티, 에디, 크롱, 뽀로로에 이어 태엽 장난감이 여섯 개로 늘었다. 페티로 만족했어야 했는데, 에디를 사줄 때 "걷는 장난감이니까 시리즈로 사자."라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걷는 장난감은 사양한다는 규칙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약국 매출을 높여줄 수밖에 없다. 아, 태엽 감기 귀찮다.


#약국계산대밑에왜장난감코너두는거야#약사님마케팅오지고요#태엽지속시간10초지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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