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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수 Sep 12. 2018

베스킨 라빈스 고열 원

18.09.12

연재는 목이 쉽게 붓는다. 야외 일정을 무리하게 잡거나,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콧물이 나고 목이 붓고 바로 고열이 오고 순식 간에 중이염이 악화된다. 최근 중이염 약을 달고 살았다. 3주 간격으로 중이염을 앓았으며 한 번 약을 먹으면 2주를 먹였다. 다시 말해 상태가 호전되고 일주일 안에 다시 중이염이 안 좋아졌다는 의미인데, 우리 부부 책임이 컸다.


아이의 체질을 알고 있으면 조심해야 하는데 조금 괜찮으면 들로, 산으로, 바다로 나갔다. 약간이라도 오버하면 연재 코에서 콧물이 흘렀으며 지켜보자 마음먹으면 어김없이 하루 이틀 뒤 소아과에 가야 했다. 어제도 그랬다. 연재 약 뗀 지 일주일이 될까 말까 한 시점에 일본 뇌염과 A형 예방 접종을 맞았다. 하필 그 날 냉동실에 있던 베스킨 라빈스 쿼터 팩을 꺼내 네 가족이서 신나게 먹었다. 그리고 잠들 무렵 연재는 38.5도를 기록했다. 보나 마나 중이염이 악화될 것이다.


저번에도 베스킨 라빈스 먹고 안 좋아졌는데 이번에도 베스킨 라빈스다. 저번에도 다음에는 먹지 말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먹고 말았다. 엄청 무거운 마음으로 소아과에 갔는데 예방접종 때문에 그럴 수 있고 중이염은 아니라 했다. 발걸음이 3킬로는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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