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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수 Sep 17. 2018

잠꼬대

18.09.17

"안 돼! 연재가 또 만져요! 으아아앙"


새벽빛도 들어오지 않는 시간, 연우 목소리가 또렷했다. 화들짝 놀라 일어나보니 연우가 이불도 덮지 않은 채 누워서는 끙끙거렸다. 꼭 감은 눈이 잠꼬대라는 걸 확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다가도 소리를 지를까. 발 밑으로 내려온 이불을 끌어올려 주고 잠깐 안아주니 숨을 내쉬며 다시 잤다.


겨우 24개월 차이 밖에 안 나는데, 언니는 참 많은 것을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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