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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수 Sep 29. 2018

협성독서왕 3위 수상!

18.09.29

협회 담당자가 본상 수상 문자를 보냈다. 상금 100만원을 탔다. 작년과 올해 대회를 하나씩 나갔는데 각각 100만원을 받았다.


나는 등단 작가가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글 쓰는게 좋아서 아무렇게나 썼다. 쓰고 잠드는 하루가 뿌듯하고 행복해서 쓰다 보니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리게 되었고, 시사인에 정기 연재를 하게 되었고, 여기저기 글 청탁을 받게 되었다. 글로 이름이 나자 강의 요청이 따랐고 꾸준히 강의가 들어오고 있다. 나는 여전히 기적 같은 변화가 믿기지 않는다. 선물이라 하기에는 너무 엄청나고, 선물이 계속 들어와서 얼떨떨한 기분이다.


출판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책만큼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쓰는 행위에 확신이 생겼을 때 만들고 싶었다. 얼떨떨한 사람이 쓰는 책은 나무에게 미안한 일이었다.


나는 글쓰기 모임도 없고, 글쓰기 지도 멘토도 없다. 그냥 글쓰는 시민 또는 교사다. 확실한 건 읽고 생각하고 쓰는 삶이 좋다.

혹시 작가의 꿈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일단 아무거나 3년만 꾸준히 써보길 권하고 싶다. 쓰다보면 뭐라도 나오고 어떤 식으로든 길이 열린다. 이상한 종교 교리처럼 들리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하다보면 가능성이 트인다.


다음 주 로또 1등 번호를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내가 선물을 받은 경로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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