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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일 2

체포수색영장을 들고서도 집행을 못하는 공권력

by 일렁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들고서도 군인/경찰/경호 직원이 버티면 집행이 안되는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서운 현실이다. 공권력이 법을 집행하는 데, 이렇 경우를 본적도 들은 적도 없기 때문이 정말로 놀라웠다. 기가 막혀서 말도 못할 정도로. . .

남미에서 마약을 하는 조폭들이 공권력을 아무렇지 않게 유린하는 것을 신문으로 읽어와서 공권력이 유린될 수 있음은 알았지만 그런 일은 그런 나라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엿튼 오늘 처참히 무너졌다. 내란수괴를 체포하기 위해 문을 열어달라고 40분 이상을 사정하는 것을 보았고, 대문안에 들어서서도 군인들이 막아서서 현관문 안에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그 군인들은 (수방사 군인들) 앳띤 얼굴이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갓 입대한 푸릇푸릇한 아이들인데, 이들을 내란수괴를 지키는 방패막이로 썼다는 셈이다. 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아연실색이다. 그런 군인을을 통과했더니 이젠 현관앞은 막아선 경호원들을 만난다. 란 200여명이나 되는 경호직원들이 현관문에 들어서는 길문에서 숫제 스크럼을 짜고 움직이지 않고 힘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호처장이라는 사람이 내란수괴를 보호하느라 기괴한 언동을 했다. 공수처직원과 함께 들어간 경찰들은 대열을 이루고 막아선 경호처 직원들과 약 5시간동안 대치를 하다 결국은 퇴각했다. 이 무슨일이란 말인가!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아서다니. 마약판매를 방해한다며 공권력을 총질을 해대던 남미의 조폭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자신의 안위을 위해서 공권력을 유린하다니. . . 사회에서 함께 살수없는 무리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회를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니 눈 앞이 캄캄했다. 그들과는 함께 할 수 없는 현재이고 미래이고 세상이라는 생각이 굳어졌다.

오늘은 일요일!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시도가 물거품이 된지 이틀이나 지났다. 오늘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우두머리를 체포하기 위해 진입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진입하지 않고 있다. 내란수괴가 신청한 체포영장 이의신청을 기각으로 판결되었다. 이제, 그들 주장은 합법적이지 않다. 그러니 당장 나와 오라를 받아야한다.

한남동 내란수괴 거주지(공관)를 뒤져 내란수괴를 체포 하는 도중에 혹시나 불상사가 일어날까 노심초사다. 내란수괴만 걸어나오면 만사 형통인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공수처는 오늘 다시 법집행을 하러 관저 진입을 시도하려나 보다. 유튜브에 그런 뉴스가 가득이다. 하지만 이틀전에 비해 무엇을 얼마나 보완하고 보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냥 가면 백전백패일 것이다. 패배는 한번이면 되지않던가! 공수처는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나 권한대행은 경호처에게 저항을 그만하라는 협조의 당부 대신 오히려 경찰에게 경호처를 지원해주라는 협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온나라가 내란수괴와 한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하 내란중!이다. 정부조직이 내란수괴 지휘하에 있는 셈이다. 국민은 불행하다. 이런 사회에 이런 국가에 살고 있는 국민이 한없이 가여워진다. 나도 가엽지만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에게 정말로 미안해진다. 그러고도 아이에게 공부 하라고만, 경쟁에서 이기라고만 그래서 번듯한 자리를 잡아라고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내 이런 생각들과 요구들이 뭉쳐져 오늘날 이런 내란수괴같은 요괴들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오직 자신의 욕망으로만 똘똘뭉친 추한 인간이 판치는 세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요괴들이 판치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 수는 없다. 부무로서 면목이 너무 없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어떻게하든지 우리세대가 못된 요괴들을 잡아 가둬볼 것이다. 아이들아 정말 미안하다. 돈만, 권력만, 출세만 추구하는 세상을 좇다가 결국에는 돈, 권력, 출세로 뭉친 요괴들을 낳았고 이들이 판치는 무서운 세상을 만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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