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가을을 보며 마냥 행복하다. 비어가는 가지쌓이는낙엽만큼이나 가을은 더 깊어지고 스산하다. 빈공간이 주는 넉넉함, 쌓인낙엽이 주는 따스함이 바로 가을의 매력이다. 오늘도 나는 공활한 하늘을 경이롭게 쳐다본다. 비어감과 채워감은 항상 함께한다. 게다가 형형색색의 단풍이라니. 기후변화가 내일당장 모든걸 삼키더라도 지금만큼은 축복이다. 내일 기후변화가 벼락처럼 와서 열기로 가득찬다면 그냥 선 자리에서함께 익어가면 된다. 불위 올려진 솥 안에 든 개구리처럼 말이다. 불 끄는 것도 죽어사라지는것도바로 우리들일이지만 지금 당장 사라지지 않아서 외면이다. 아니, 미래 생명체 일이라서 모른체다. 태어나보지도 못한채 죽어야는 생명체. 지구 생명들이여! 고개들어 사람들에게전하라. 당신들의 현재가 미래를갉아먹고 있다고. 미래로 가는 길은 점점 더 옅어지고 있다
다시 가을이다. 아름답다. 말로 다할수없을만치 아름답다. 아직까지 지구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숨결로 생명을 감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