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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JuDot May 11. 2018

무언가 해야 한다.

위기 의식이 찾은 방법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 고집을 꺽지 못하면 말로 표현 못할 굉장한 불편함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꺽었어야 할 내 고집을 꺽지 못하니 회사 동료와 일을 하는게 불편해졌다.


잡일은 죽어라고 했지만, 고민을 하고 아이데이션을 해서 만들어야 할 제안서에서는 제외됐다.


당연한 결과다.

내가 이 당시의 내 동료였어도, 내가 이 당시의 조직의 보스이자 리더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이런 부분을 나 자신도 이때 깨닫고 있었다.

무언가 비중 있는 일에서의 제외되는 소외감.

그리고 기획자이자 AE로서 해야하는 내 일을 디자이너에게 주는 일을 보면서, 속으로 분하고 화가 났다.


이 상황을 타게할 방법이 필요했다.


우선은 내가 내 고집을 꺽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회사를 갈 때에는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가지고 출근했다. 하지만, 이미 부정적인 마인드와 고집스러운 모습의 이미지는 바뀔 기미가 안보였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다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두 번째로 회사의 제안서란 제안서는 모두 모았다.

이 제안서를 잘은 모르겠지만, 무턱대고 필사를 했다. 내가 무언가 잘하고 잘난게 있어야지, 이상황을 바꿀 수 있지, 나는 그대로 있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명확했다.

야근을 할 일이 없어도 하루에 한시간 두시간을 남아서 제안서를 필사하고 보면서 제안서 쓰는 법을 배웠다.

회사의 제안서를 거진 열번씩 보고 필사하고, 모잘라서 지인에게 요청해 제안서를 받았다. 그것도 가장 잘된 제안서를 말이다. 이것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필사를 하면서 내걸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자, 지금까지 봐왔던 제안서들이 거짓말처럼 부분 부분 나뉘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개요, 이 부분은 시장분석, 이 부분은 자사분석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 능력을 쓰게 될 것이라 믿으며시키지 않은 야근을 핑계로 노력하고 내걸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물론, 내 고집을 꺽지 못해서 발생한 일들은 앞에사 말한 것들보다 더 한 것들도 많이 겪었다.


정말. 정말. 견디기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내가 날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란걸 잘 알기에 내가 무언가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거 밖에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이게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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