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JuDot Jun 12. 2018

내가 만든 내 책임감

직원으로서 책임감

아머스포츠코리아의 여러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글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글을 쓰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하루 일과가 굉잔히 빡빡하고 부족했다.


우리가 온라인 대행을 하지만, 대행사의 특성상 운영 뿐만 아니라, 월간보고와 각종 요청자료, 런칭 마케팅 준비, 오프라인 행사 지원 등을 나가야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하루 일과를 간략하게 이야기 해보면, 아침 아홉시에 출근을 한다. 출근하자마자, 데일리리포트를 아머스포츠코리아 로 보내고, 각종 필요한 이벤트 준비를 한다.(이벤트 이미지 소재 제작, 이벤트 기획, 등) 그렇게 오전 업무를 하면서 어떤 글을 쓸지 기획을 했다. 자료를 수집하고 초안을 작성하면 오후 네시, 본부장님 컨펌 받고, 또 다시 수정해서 아머스포츠코리아에 컨펌 받고 블로그에 올리면 오후 일곱시가 됐다.


하루 자체가 빡빡하게 돌아가다 보니, 그 외에 업무가 들어오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새로운 업무가 들어오면, 야근은 무조건 해야했다. 이 때는 일을 열심히 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에 야근도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했었다.


매번 이렇게 하다가,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다. 평일에 만날 일이 많았는데, 야근을 매번 하다보니, 이게 쉽지 않았다.


내가 조금 고생할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일은 다 끝내고 내 사적인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출근하는 패턴으로 내 삶을 바꿨다.


매일 아침 첫 차를 타고 출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이게 회사와 내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회사를 10년 다닌 사람도 아닌, 그저 그냥 말단 사원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지금은 조금은 웃기고 도대체 왜그랬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내 삶의 패턴까지 바꾸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일하는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내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아마 책임감이 강한 내 성격이 반영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회사 생활을 이어갔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은 어려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