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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JuDot Sep 25. 2019

내 일보다는 다른 사람의 일을 살펴보다

Part1. 업무 파악

나는 마케팅이라는 업무가 대기업이 아닌 이상 조직 전 부분에서 필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직 자체에 스며들고, 마케팅과 관련되거나, 마케팅의 도움이 필요한 업무가 있다면 함께 협업하며,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이다.


이를 위해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필요했던 것은 '내가 해야할 일의 파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한 파악'이 필요했다. 특히, 내가 입사한 이 회사의 경우, 내가 입사하기 전까지 '마케팅'이라는 업무가 없었던 곳이기에, 더 이런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 회사 A 과장님은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실까?"

"B 과장님은 어떤 업무를?"

"C 대리님은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건가?"

"회사에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온라인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어떻게 제품이 발주되는거지?"
"오프라인 매장과는 어떻게 구조가 돼 있는거지?"

등등에 대한 내용들이 필요했다.


다행히, 내가 업무 파악할 때, 같은 부서의 에디터님(회사의 콘텐츠 발행과 사진 등의 업무를 했다.)이 조금 더 빠르게 업무파악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


입사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에디터님의 요청으로 둘만의 이야기를 할 시간을 가졌다. 

에디터님은 그 전 회사에서 내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었는지, 어떻게 마케팅을 생각하는지, 어떠한 사고?를 가졌는지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나도 이 기회를 틈타서, 회사에 A 과장님, B 과장님, C 과장님의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이야기를 통해서 회사의 전반적인 시스템까지 모두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혼자서 알아봤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줄일 수 있었다. 

나머지 부분과 대략적인 큰 부분을 이해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아마 1달 정도 걸린 것 같다. 더 오랜 기간 동안 파악하고, 일을 하면 좋겠지만, 작은 회사의 특성상 그리 많은 시간을 투여할 수도 없었고, 1달이라는 기간 중에도 들어온 업무를 그때 그때 처리하면서 진행했기에, 많은 시간을 더 할애할 수는 없었다. 


'마케팅'이라는 직무가 없고, 전임자가 없는 회사에 입사한다는 것은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전임자가 있다는 것은 그 전임자가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떻게 일처리를 했는지, 어디까지가 내 업무의 범위인지에 대해서 명확히 정해져 있기에 그 틀에 맞춰서 내가 적응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마케팅'이라는 직무가 없고, 전임자가 없는 상황의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마케팅의 개념을 크던 작던 적용해 가는 일. 그리고 내가 어떤 업무까지 해야 할지를 정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내가 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의 업무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다른 사람의 업무와 회사의 시스템과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우선 순위에 뒀고, 운이 좋게도, 좋은 부서 사람을 만나서 조금 더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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