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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작가 Aug 02. 2022

행복한 글쓰기는 쓰고 싶을때 쓰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중 대부분은 시인이나 소설가처럼 등단한 작가들이 아니다. 글을 쓰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더욱 아니다. 대부분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어쩌면 글 쓰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은 글쓰기가 스트레스가 될 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평범한 사람이면서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출간하여 출간 작가라는 칭호를 듣긴 하지만 전문 작가는 아니다. 출간하게 된 동기도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좋아서였다.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 좋아서 행복했다. 하지만 막상 출판사와 계약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특정한 주제로 일관된 글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자 글쓰기는 스트레스가 되었다. 의무감이 아니라 쓰고 싶어질 때 글을 써야 행복한가 보다.


이런 경우는 또 있다. 나는 올해 2월말부터 브런치에서 작가로 선정되어 글을 쓰고 있다. 지금이 8월초이니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쓰기 시작한지 6개월이 되어 간다. 그런데 고작 브런치에 발행한 글은 15개 내외가 전부이다. 일단 글을 발행하면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볼테니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계속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기만 하면서 작가의 서랍에 완성되지 못한 글들만 쌓여가고 있다. 너무 잘 쓰려고 마음으로 힘이 들어가다 보니 오히려 글이 안 써지는 경우이다. 이럴 때에는 오히려 글쓰기가 행복하지 않고 스트레스가 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행복하다."


글 쓰기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감동과 행복감을 주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을 쓰면서 내가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은 쓰고 싶을 때 써야 한다. 주제도 정할 필요가 없다.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 중요한 것은 일단 글을 쓰고 싶어야 한다. 나는 무언가 복잡해서 생각이 정리가 안 될 때, 여러 좋은 생각들이 떠 오를 때 글을 쓰고 싶어 한다.


책을 출간해 보니 알 수 있을 것 같다. 각각 다른 느낌과 생각으로 하나씩 써 내려갔던 문장이 모여서 또 다른 주제의 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혹시 지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 하루에 최소 한 편이라도 좋으니 글을 써 보는 것이 좋다. 3~4줄짜리라도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다 글 쓰기가 습관화되면 '글을 쓴다는 것이 나에게 이런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구나!'라고 느껴질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오늘부터 행복해지려면 글은 쓰고 싶을 때 써라! 중요한 것은 미루지 말고 즉시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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