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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작가 Aug 05. 2022

조급함을 버리는 한 가지 방법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소와 말은 호수나 강에서 물살이 잔잔하면 헤엄쳐 나온다. 하지만 물살이 거세어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헤엄을 잘 못 치는 소는 살고, 헤엄을 잘하는 말은 죽는다. 소는 물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겨 육지에 도달해서 살 수 있지만, 말은 물살을 거스르려고 헤엄치면서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물에 빠져 죽게 된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 순탄한 일들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 사람마다 삶이 모두 다르듯 내 인생에서도 항상 같은 일만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살면서 정말 다양한 일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하기에 인간의 감정도 다양한가 보다. 인간의 감정을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7정이라고 불교에서는 얘기한다. 이처럼 다양한 감정만큼이나 우리가 살면서 겪는 일들도 매우 다양하다. 목표한 일들이 잘 풀릴 때는 괜찮다. 하지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얻기 힘들 때는 마음이 불안해진다. 그 불안함의 근원에는 조급함이 자리 잡고 있다.      


조급함은 모든 것을 망치게 한다. 조급하면 마음의 안정보다 불안함이 앞선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는 실수나 후회하는 일들을 하게 된다. 마음이 조급함으로 가득하면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쉽게 지쳐서 현명한 판단을 하기 힘들어진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내 앞에 펼쳐진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인생은 현재 진행형이다. 조급할 필요가 없다. ‘우생마사’가 주는 교훈처럼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등산할 때 산꼭대기를 보면서 가면 힘이 든 법이다. ‘언제 저기까지 가나?’라는 생각이 들면 등산이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 걷고 있는 주변을 보고 즐기면서 한 걸음씩 간다면 금방 산 정상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조급하게 목표지점을 바라보지 말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목표지점에 도달해 있게 된다.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있었다. 가수 이진관의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곡이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노래 가사처럼 인생 자체가 미완성인데 완벽함을 바라면서 조급해한다면 삶이 너무 힘들어진다. 조급함을 없애려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때를 기다리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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