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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작가 Aug 09. 2022

초불확실성 시대, 살아남는 방법

2022년 8월 8일은 서울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그 전날인 8월 7일은 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이다. 입추 당일에는 무더위로 밤새 잠을 못 이루게 하더니 입추라는 절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입추가 하루 지난 8일 오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밤이 되니 여기저기 침수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차가 잠기고 얽히고설켜서 옴짝달싹 못 하는 도로가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9일 아침에 출근할 때는 도로 곳곳에 전날 버리고 간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입추가 하루 지났는데, 때아닌 장마가 몰아친 것이다.  

    

이런 이상한 기상 현상은 최근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기록적인 불볕더위, 장마, 한파 등 이상 기후가 사람을 공격하고 있는 형상이다. 자연과 사람이 같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면 이상적이다. 하지만 자연이 화가 나서 사람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다. 사람이 자연을 훼손한 것에 관한 앙갚음인 것 같다. 오늘은? 내일은? 언제 어떤 기록이 새롭게 탄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진 것이다.   

  

“초불확실성의 시대, 빅 체인지(Big Change) 중심에 서다.” 2021년 10월에 서울에서 ‘2021 서울 미래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콘퍼런스의 핵심 키워드가 ‘초불확실성’이었다. 초불확실성 시대에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다. 콘퍼런스에서 초불확실성 시대를 불러온 또 다른 키워드는 기후 위기였다. 기후위기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후변화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서 사람들을 좌절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점집에 점을 보러 가기도 하고, 노스트라다무스처럼 예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최근에는 스티븐 호킹, 앨빈 토플러, 제러미 리프킨, 제이슨 셍커 등 미래학자에 열광하기도 한다. 미래학자들은 과거의 경향, 현재 상황, 변화의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미래를 전망한다. 그런데도 미래는 너무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그래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감을 먹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감을 딸 수 있는 도구를 먼저 만들고, 직접 따서 먹는 것이다. <어린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는 “미래에 관한 한 그대의 할 일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오늘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 일단 시작하면 목표, 계획, 방법이 생긴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일들이 있었다면 할 수 없는 이유를 잠시 뒤로 하고 일단 시작하면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다.”      


이미 세상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다. 당장 내일 일어날 일을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리고 인생은 비가역적이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에 대해 너무 좌절하지 말고, 미래를 창조하여 현명하게 대응하자. 그러기 위하여 지금 당장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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