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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작가 Oct 03. 2022

강화도에서 1박 2일

주문도, 볼음도, 아차도


강화도에 있는 작은 섬들이다. 강화도의 명성에는 못 미치지만 이 섬들도 괜찮은 관광지라고 한다. 이들 섬으로 가려면 선수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간다. 차를 배에 싣고 갈 수도 있다.


연휴를 맞아 선수선착장이 바로 앞에 보이는 폔션으로 여행을 왔다. 펜션의 시설이 좋은 건 아니지만 두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전망 하나는 일품이다. 한 면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다른 한 면으로는 산이 보인다. 바다는 비가 와서 잘 보이지 않지만 파도소리는 천하일색이다. 갈매기 소리와 빗소리는 이에 운치를 더한다. 갈매기 소리도 가끔 들려 온다.


펜션에서 약 1km 거리에 후포항 선수포구 어판장이 있다. 낮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더니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는 한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재료가 다 떨어져서 문을 닫고 있는 식당이 많았다. 간신히 한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하다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전어구이와 전어회무침, 광어회로 먹는 저녁은 너무 좋다. 특히 집나간 며느리도 불러 들인다는 전어구이가 역시 일품이다.

점심으로 먹었던 꽃게탕과 간장게장이 너무 맛있어서 싹쓸이 했는데, 저녁도 남김 없이 먹었다.


1박을 하고 집에 가기 전에 잠시 머문 곳은 스페인 마을이다. 스페인마을에는 펜션, 카라반, 꽃게 음식점, 레스토랑, 카페, 빵집 등이 있어서 웬만한 건 해결 가능하다. 주변 환경도 너무 아름답다. 바다를 전망하면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살포시 내리는 비처럼 마음을 적셔주고 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보는 시골길 풍경까지 여행의 풍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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