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만일 사람이 세상 또는 주변 환경이 정해주는 대로 살아간다면, 원숭이의 흉내 내는 능력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선택하는 사람만이 자기가 타고난 모든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라고 하면서 “인간은 본성상 모형대로 찍어내고 그것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는 기계가 아니다. 그보다는 생명을 불어넣어주면 내면의 힘에 따라 온 사방으로 스스로 자라고 발전하려 하는 나무와 같은 존재이다.”라고 하였다.
지금의 나는 과거가 더하여져 한데 모인 것이다. 10년 뒤 나는 지나온 40여 년과 앞으로 10년의 내가 더하여진 모습이다. 그리고 내가 무덤에 들어갈 때는 지나온 40여 년과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하여진 모습이다. 그것이 20년이든, 30년이든, 40년이든 알 수 없지만, 끝이 있는 시간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순간이 모여 한 시간이 되고, 하루가 되고 일 년이 된다.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들이 합쳐진 모습이 앞으로 나의 모습이 될 테니 말이다.
지구가 태어났을 때는 ‘길’이란 것이 없었다. 인류가 나타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생겨난 것이 ‘길’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 ‘길’이 마치 지구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다.
내가 찾아가고 있는 마지막 꿈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면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길을 만들면서 가야 만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꿈은 내가 꾸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도 내게 가르쳐 줄 수 없다. 그러기에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더 큰 두려움이 몰려올 게 분명하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로 되돌아가라고 나를 억누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찾아가는 지금 가슴이 설렌다. 초등학교 때 소풍 가서 선생님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 기분이다.
꿈은 뭔지도 모르는 보물을 찾아 나서는 설렘이다.
위험하게 살아라.
당신의 도시를 베수비오 화산 기슭에 세워라. 당신의 배를 미지의 바다를 향해 띄워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라.
- 프리드리히 니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