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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ks Jan 21. 2019

책은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 꼰대가 되지 않게 해준다

책은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변하는 사회에 나를 맞춰준다

  각종 언론 기사 및 연구결과에 따르면 책 읽기는 기억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매일 책 읽기를 통해 정보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면 건망증을 예방한다.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인 이유다. 또한, 독서는 우울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우울증과 주로 관련된 뇌 변연계와 독서로 자극되는 대뇌피질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과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스트레스 해소법 1위를 공개한 적이 있다. 바로 독서였다. 영국 서섹스대학교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독서, 산책, 음악 감상, 비디오 게임 등 각종 스트레스 해소 방법들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줄여 주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 감소했고, 심박 수가 낮아지며 근육 긴장이 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감상은 61%, 커피 마시기는 54%, 산책은 42%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게임은 스트레스를 21% 줄였지만 심박 수는 오히려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루이스 박사는 “경제 상황 등이 불안정한 요즘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며 “무슨 책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작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에 푹 빠져 일상의 걱정 근심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우리는 ‘꼰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을 부를 때, 직장에서 윗사람을 부를 때, 심지어 가정에서 아이가 아버지를 두고 ‘꼰대’라고 부를 때도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어학 사전에서 ‘꼰대’라는 뜻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첫째,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先生)’을 이르는 말.
  둘째, 학생들의 은어로, ‘아버지’를 이르는 말.
  셋째, (기본의미) 학생들의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위키백과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꼰대 또는 꼰데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
  이 말은 서울에서 걸인 등 도시 하층민이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키는 은어로 쓰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주로 남자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또래 집단 내에서 아버지나 교사 등 남자 어른을 가리키는 은어로 썼으며, 이들의 사회 진출과 대중 매체를 통해 속어로 확산되었다.

      

  다시 말해, 꼰대란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모르고 오래된 사고방식이 맞다 생각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가르치려는 사람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이가 들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곧 꼰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책 읽기는 두뇌의 전 영역을 고르게 발달시켜주고 신경회로의 연결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시각 정보를 담당하는 후두엽(뇌의 뒷부분)을 활성화한다. 후두엽이 발달하면 시각적 자극이 강해져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높아진다. 두정엽(대뇌의 중앙 꼭대기)은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사고로 바꾸는 일을 한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두정엽이 활성화되고, 사고력과 이해력이 높아진다. 측두엽(대뇌 반구의 측면에 있으며 측두구 아래쪽에 있는 부분) 부위는 언어를 배우고 익히는 영역이자 일차적인 감각과 관련된 영역이다. 소설 같은 책을 많이 읽으면 이 측두엽 부위가 활성화되고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이처럼 책 읽기 자체는 뇌의 전 영역에 골고루 영향을 미쳐 두뇌 기능을 향상해준다. 

  바로 책 읽기를 통해 꼰대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치매 예방, 스트레스 해소,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따위는 충분히 책을 읽을 만한 이유가 된다. 그러나 내 생각에 그런 것을 목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어떤 한 가지 행동을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면 그 한 가지 행동만을 계속 끌고 가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해소 방법에는 독서뿐만 아니라 스포츠, 산책, 음악 듣기 그 밖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음악 듣기가 독서보다 편하므로 독서에서 손을 떼고 음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와 같은 까닭만으로도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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