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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Sep 13. 2023

인간은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

아이들한테 물려줄 지구가 있을까?

    

우리는 평상시에 환경문제를 생각하고 살지는 않는다.

특별한 계기가 찾아와야 내 일로 인식하니 얼마나 어리석은가?     

나는 환경관련한 강의를 하게 됐다. 평상시에 환경에 신경 쓴다는 것이 고작 텀블러를 사용하는 정도였으니,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요즘은 생태환경에 관련한 공부를 초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고 한다. 이제 교육당국이 환경문제가 얼마나 인간의 생존에 직결한 문제인지 인식했다는 것이리라.     


일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음 기본 지식을 머리에 넣어야 하니, 도서관으로 Go! 했다.

도서관 책장에 있는 책중에 가장 최신책을 골랐다. 환경문제는 수시로 바뀌고 있으니, 최신자료가 좋을듯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은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서형석 지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 하면 인간의 석탄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쓰레기로 인한 지구의 오염(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으로 알게 된 인간의 지구에 가한 행동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된다고 한다. 아마 우리 자손들한테 제대로 된 지구를 물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환경운동가는 인간이 100년 안에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예언을 하기도 했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인도네시아 가서 일하신 적이 있다.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건설노동자로 사막, 정글 등 척박한 곳에서 우리 아버지들이 건설일을 하면서 한때 나라를 먹여 살린 적이 있었다. 그 시절에 나의 아버지도 건설노동자로 인도네시아에서 몇 년 동안 일하신 적이 있었다.   

   

몇 년 동안 건설노동자로 있다고 귀국한 아버지는 신기한 물건들을 많이 가져오셨는데, 그중에서 어린 나의 눈에 제일 신기했던 것은 산호초와 박제된 거북이었다. 그 당시에는 박제된 거북이도 가져올 수 시절이었다. 살아있는 것 같은 거북이는 어린 나이의 나에게 만화에서나 본 신기한 동물이었다.     

그리고 산호초는 처음에는 예쁜 돌인 줄 알았다. 나중에서야 살아있는 생물인데 죽으면 돌처럼 굳게 되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이런 수중 생물이 지구가 오염되면서 제일 먼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산호초는 바닷물을 깨끗하게 해 주고 수많은 바닷생물이 살고 있는 터전이다. 바다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만악에 바닷속에 산호가 없다면 바다는 더 이상 깨끗하게 정화되지 않을 것이며, 그곳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생물들이 멸종될 것이다. 바닷물이 더러워지며 결국에는 바다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한테 영향을 줄 것이다.          


산호초가 죽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해수가 태양열을 흡수해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산호는 바로 영향을 받는다. 수온이 정상 범주를 조금만 벗어나도 내부의 미세 조류는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결국 영양 부족으로 죽어버린다.



산호는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에도 소중한 재료가 된다. 산호의 뿌리에서 나오는 브리오스타틴은 항암 작용도 된다. 대기층에 갇힌 열 99%는 바다로 가는데 바다가 흡수하지 않으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50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산호를 비롯한 해양생태계를 살려야 하는 것은 인류의 숙제다. (출처: 기후위기, 마지막 경고)     



 


얼마 전 빨대가 코에 박혀있는 거북이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 사진은 여러 사람들한테 충격을 주었다. 우리가 편의를 위해 쓰고 있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사실은 필요 없는 물건들이 많다. 그중에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음료수를 먹을 때 먹는 빨대는 굳이 성인이 쓰지 않아도 충분히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빨대를 써왔다. 그리고 제대로 분류배출돼서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은 결국에는 바다를 오염시킨다.      


어떠한 환경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은 해양생물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제일 먼저 입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 사진을 본 이후에 되도록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꼭 잊지 말자!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우리 아이들한테 깨끗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는 시계를 늦출 수 있는 것이다.     


하나 더 충격적인 얘기는 육류소비이다. 나는 이것이 어떠한 환경에 해를 끼치는지 생각하지 않고 소비해 왔다. 그런데 알고 있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이산화탄소보다 소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가 훨씬 더 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축산업이 얼마나 환경을 파괴하는지 우리는 여태까지 간과하고 있었다. 소를 키우기 위해 멀쩡한 숲을 없애고 인구가 늘수록 소를 키우기 위한 목초지를 더 크게 더 많이 만들었다. 소를 키우려면 소의 먹이를 위한 식량 재배지가 필요하다. 소 한 마리는 하루에 약 60kg의 풀을 먹고 130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 가축의 배설물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     


나는 이제부터 최대한 채식을 할 예정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초록색 지구를 남겨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앞에서 말한 텀블러만 쓴다는 말은 취소해야겠다. 나의 사소한 환경을 위한 행동이 지구에 나의 자손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겠냐고 우습게 생각하지 말자!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하나하나 실천할 생각이다. 


이제라도 알게 된 환경파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나부터 환경보호에 힘쓰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같이 하실 거죠? 아이들에게 초록색 지구를 남겨주기 위해 모두 같이 노력해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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