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수 Mar 19. 2023

나도 한번 써볼까?

글쓰기가 어려울 때 어떻게 하지?



그런 날이 있다.

너무 할 말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한 날이...

그럴 때 글을 쓰면 너무 할 말이 많아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글을 쓰려고 아무리 앉아 있어도 도통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생각이 안나는 날도 있다.


글로써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전달한다는 것은 '참, 소중한 재능'이다.

나는 그렇게 재능이 있고 싶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첫째, 많이 경험한다.

무엇이든지 많이 경험을 하면 글쓰기에 많은 소재가 생긴다.

그런데 경험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는 게 항상 모든 걸 실지로 경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카이 다이빙을 경험하고 싶다고 모두들 그걸 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럼 차선 책을 선택해 보자.


둘째, 다른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자.

그러려면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생각을 공유하고 나눈다는 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사람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꼭 오프라인으로 만날 필요는 없다.

요즘은 온라인 모임으로도 많은 사람을 만날 수가 있다.


셋째, 영화, 연극, 드라마, 뉴스, 예능 등의 미디어를 본다.

세상에는 너무나 좋은 콘텐츠가 넘쳐난다.

영화를 예를 들어보겠다.

아주 어렸을 때 봤던 영화도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평생의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많은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를 접할 수 없었다.


주말에 TV에서 하는 '주말의 명화' 시간은 양질의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어렸던 나의 취침시간을 훌쩍 넘었던 시간이었다.

단칸방에 살았던 우리 집 구조에서 부모님은 TV를 보고 계신데, 아이들 보고 자라고 한다면 누가 잘 수 있었을까? 누워서 자는 척은 했지만, 나는 잠을 자지 않고 몰래 주말의 명화를 이불속에서 누워서 봤다.

몰래 보는 영화는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물론 보다가 잠든 날이 많았지만...

고스란히 소중한 어릴 적 추억이 돼서 가슴에 두고두고 남았다.




넷째, 책을 읽는다.

이 방법이 가장 소재를 찾기가 손쉬운 방법이다.

책이라는 것은 내가 원한다면 어느 곳에서든지 볼 수 있다.

물론 매일의 습관으로 자리잡지 않으면, 어떤 사람은 1년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는 거 보면 쉬운 일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은 한 번도 안 읽을 수는 있지만, 한 번만 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 얼마나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쓴 저자들은 어쩜 나의 심정을 얘기하는 듯한지...


내 마음속에 들어온 것 같이 공감을 해준다.

때로는 '그래, 나도 이렇게 해서 성공하고야 말 거야!'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어떤 책은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엄청 슬픈 일이라도 있는 양 책을 읽으면서 '꺼이꺼이' 울었던 적도 많다.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을 얻고, 다른 사람의 수많은 경험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책은 '마음의 양식'이 틀림없다. 그렇게 감동적인 책을 읽고 나면 글이 저절로 써진다.

물론 나의 글은 에세이다. 그냥 나의 경험을 주저리주저리 편하게 얘기한다.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임을 안다.

시인들은 함축되어 있는 시어를 사용하여 아주 짧게 글을 쓴다.

몇십 줄로 써도 줄 수 없는 감동을 한 줄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시인의 능력이다.


피카소는 모르는 사람들은 단순하고 창의적인 추상화만 잘 그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피카소의 초기 작품은 정밀화를 아주 잘 그렸다고 한다.

기본을 잘할 줄 알아야지 응용이 가능한 것이다.


시인들은 아마도 긴 글도 잘 쓸 것이다.

그렇게 짧고 감동적인 글을 쓰려면 무수히 많은 축약과 글의 절재가 있었을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도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들과 본인과 같은 논리적인 작품을 쓰는 사람의 글쓰기 능력은 다르다고 했다. 논리적인 글과, 에세이 같은 글들은 충분히 연습으로 단련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공감한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글쓰기도 얼마나 영덩이 힘으로 매일 줄기차게 써냈느냐에 따라 글이 달라짐을 느낀다. 혹시 나도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고 느낀다면, 매일 그냥 나만의 글을 쓰자!

누구한테 보여주지 않더라도 매일의 나의 기록이 나중에 내 글쓰기의 힘이 되어줄 것이다.



다섯째, 걷는다.

나는 머릿속이 복잡할 때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을 때 '걷는다'

이상하게 걷기만 했을 뿐인데, 머릿속이 맑아지고 정리가 된다.

신기한 일이지만 사실이다.


한의학에서 인간의 발은 뇌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그건 맞는 말인 것 같다.


걸었을 뿐인데, 나의 몸의 오장육부와 뇌가 자극이 된다.

나도 모르게 정신이 맑아지고 생각이 정리가 된다.

나는 실내에서 걷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고, 새소리를 듣고, 내 귀에서는 이어폰에서 음악이 들린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번 해보시길....





이제 책상에 앉아서 써보자!

그래도 생각이 안 난다면 위에서 얘기한 방법들로 뇌에 인풋을 넣어주자!

나도 모르게 쓸 말이 머릿속에 출렁이고 무언가 끄적거리고 있을 것이다.


평범한 우리 모두 할 수 있다. 아자!





작가의 이전글 세상에서 제일 신성한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