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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Apr 11. 2023

일단 시작부터 해보자!

시작부터 해볼까?


지금의 나는 일단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에 도전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이었는데, 결혼한 후 나의 본성을 누르고 살았다.


누군가와 자식을 낳고 살다 보면 나의 주장만 외치면 서로 살아내지지가 않는다.

더욱이 배우자가 자신이 우선인 사람은 더 그렇다.

아이라도 없으면 모를까, 줄줄이 아이를 낳았던 나는 어느 순간 배우자에게 기댈 수 없다고 체념한 이후로는 더욱 양보가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


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우리라는 가족의 잣대로 보면 좋은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될 때가 있다.

내가 새롭게 공부를 하자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당연히 남편도 아이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예전의 나라면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결정을 내렸겠지만, 결혼 한 나는 남편이 불편할까 봐, 아이들이 힘들까 봐 나를 위한 결정을 포기하곤 했다.


그렇게 살다 보면 행복하지가 않다.

나의 본성을 거슬리는 삶이란! 공허하고 갈증이 난다.


아이들은 항상 욕심이 많다. 어렸을 때는 끊임없이 엄마의 보살핌을 원한다. 커서도 보살핌의 종류는 바뀔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엄마한테 원하는 게 많다. 그걸 언제까지 맞춰 준다는 것인가?

나 자신 나의 삶은 그럼 아이들이 다 크고 나면 뭐가 남는가?

나의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데 말이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서 희생하느라 내 인생을 모두 바쳤다.'라고 하면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이들이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내가 늙어서 밖으로만 도는 아이들은 기다리느라 하루종일 집에서 기다리고만 있기를 바라는가? 늙어서도 스스로 자신만의 독립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부모를 원하지 않을까?

하루종일 자식이나 남편한테만 쳐다보는 엄마는 매력적이지 않아 보인다.(나는 그렇다.) 그리고 부담스럽다.


인간은 참 이율배반적인 존재이다.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싶지만, 참견을 받고 싶지는 않다.

부인의 잔소리는 듣고 싶지는 않지만 부인은 자신의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집에 올 때는 날마다 집밥만 원하는 남편을 얼마나 이기적인가?

자기는 날마다 술 먹고 외식을 하는데, 집에 오면 집밥을 근사하게 차려주기를 바란다.

식구들은 날마다 집밥을 먹다가 어쩌다가 외식을 하고 싶은 건데도 말이다.




그럼 도대체 모두 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나?


'따로 또 같이!'


따로 각자의 독립된 세계를 구축하다가 필요할 때마다 모여서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건 어떨까?

남자는 자신만의 동굴이 필요하다고 한다.

당연히 결혼한 여자도 자신만의 일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일이 있고 거기에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

모든 시간을 가족에게만 헌신하다 보면 내 시간을 낼 수가 없다.

나 자신한테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무언가도 이룰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은 힘들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서 성과를 내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런데 시도도 안 하면 성과는 어떻게 낼 수 있을까?

시도하고 노력해야지 무언가 이룰 수 있는 거 아닌가?


오랫동안 시도조차도 못했던 나는 처음 용기내기가 어렵다.

더욱이 용기를 냈다가 실패했을 때 '나잇값도 못한다.'라고 얘기라도 들으면 다음기회를 노릴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처음은 당연히 실패하기가 쉽다.

그건 당연한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수도 없이 시도한 기회 중에서 일부분이 성과가 좋았던 것이고, 그것에 용기를 얻고 자꾸 시도하고 실행하다 보니 지금의 성공이 있게 된 것이다.


'음식점'하면 '백종원'을 떠 울린다. 백종원도 무수히 많은 실패의 경험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했다.

'개통령'하면 '강형욱'을 떠올린다. 강형욱도 수없이 많은 개훈련의 실패에서 훈련의 성공비법을 터득한 것이다. '왜? 나는 그들보다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아닌데, 처음부터 완벽한 성공을 꿈꾸는가?



실패해도 된다. 그건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기 때문이다. 다시 시도했을 때 말이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주저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면, 그건 정말 인생의 최고의 실패가 될 것이다.





의심이 들거나 확신이 없어도 한번 해보자!

하다 보면,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한번 오늘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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