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선택

2020.05.16.흙날

by 이길 colour











유사한 풍경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시선은 다르다.


이유는,

각자의 인생 경험이 다르고,

순간에 실리는 감정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내 작업물이지만

나에게도 그러한 것들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왼편 풍경 작업을

마무리할 당시에는

'인적 없는 한적한 바다'로 느껴졌지만,

지금은 곧이어 태풍이 몰아칠

'태풍전야 바다'로 느껴진다.


오른편 풍경 작업은

'해질 녘 바다'를 상상했지만

지금의 내가 보고 있는 건

'해 뜨는 바다'이다.


선택은 나의 몫이다.

감정을 선택했을 때,

그에 따른 결과물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나의 몫인 것과 같다.


긍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습관이라면

부정적인 예측을 하는 것 역시 습관이다.


수십 년을 쌓은 습관적 사고 편향,

즉 자동적 사고가

내 혈관을 타고 흘러들어 가

나도 모르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만들지만,

난 선택할 수 있다.

내 감정을!!!


의미 있는 경험에 적절한 감정의 이름을 붙이려 한다.

그동안 두려워했거나 회피했던 감정이라면

더욱더 곁으로 불러들여

그 감정이 내 인생에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짚어보려 한다.


선명하고 즐거우며 유쾌한 감정으로

내 인생을 가득 채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오히려

부정적이고 흐릿하며 알 수 없던 감정으로

채워졌던 것이

내 삶의 여정이다.


오랫동안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같은 감정의 굴레를

쳇바퀴 돌듯 하게 될 것이다.

고리를 끊는 것이

지금-여기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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